북한이 농축 우라늄을 개발하기 위해 건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평안북도 묘향산 ‘하갑’ 지하시설을 미국 민간 인공위성 회사가 자체 인공위성으로 2년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콜로라도주 톤튼 소재 ‘스패이스 이미징사’는 1999년 9월 발사, 424 마일 상공에서 선회하고 있는 IKONOS 인공위성으로 묘향산 하갑(40°04’54" N 126°11’23" E)에 위치한 하갑 지하시설을 촬영했다.
IKONOS가 2000년 10월18일 찍은 이 사진들은 평북 향산에서 북쪽으로 약 3마일 거리에 위치한 3개의 지하시설 입구와 주변 30여개 건물, 시설로 이어지는 도로 등을 정밀하게 보여주고 있다.
미 국방부정보국(DIA) 등은 지난 98년 8월 북한인 1만5,000명이 묘향산 하갑에서 대규모 터널 공사를 하고 있는 사실을 포착, 핵발전소 또는 핵무기 개발 기지를 건축하는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미국 정보 및 핵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핵 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함에 따라 하갑 지하시설에서 농축 우라늄 핵개발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스패이스 이미징사 가이 내피어 대변인에 따르면 IKONOS의 하갑 지하시설 인공위성 사진들은 언론사, 연구소, 학자 등을 비롯한 민간인들에게 1장 당 250달러에 제공되고 있으며 이를 구입한 민간정보연구단체 ‘글로벌시큐리티’는 24일 자체 웹사이트(www.globalsecurity.org)에 이들 사진을 공개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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