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만에 2번째 우승을 바라는 것은 역시 무리였다.
2002 MLS(메이저리그 사커) 챔피언 LA 갤럭시가 US오픈컵 정복에는 실패했다. 24일 적지에서 벌어진 콜럼버스 크루(Crew)와의 제89회 대회 결승에서 0대1로 석패, 원정 결승 2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짓고 LA로 돌아오게 됐다.
‘맥헤드’ 브라이언 맥브라이드가 이끄는 크루가 구단 사상 첫 우승컵을 안았다. 전반 30분께 갤럭시 골키퍼 매트 라이스가 브라이언 웨스트의 강슛을 펀치해냈지만 프레디 가르시아가 뛰어들어 흘러나온 공을 골대로 차 넣어 승부를 갈랐다.
갤럭시는 경기종료 12분전 포워드 카를로스 루이스가 사이먼 엘리앗에 그림 같은 패스를 연결해 줬지만 골대 5피트 앞에서의 헤딩슛이 오른쪽으로 빗나가는 바람에 동점기회가 무산됐고, 루이스가 엑스트라타임에 날린 슛도 크루 골키퍼 잔 부쉬가 막아내 분루를 삼켰다.
크루는 이로써 2주전 MLS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에 져 탈락했던 설움을 말끔히 씻었다.
갤럭시는 2002 MLS 챔피언십, 2002 CONCACAF 챔피언스컵, 2002 US컵 등 지난 2년간 5차례 결승에 올라 우승컵 3개를 쓸어 담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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