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 칼로 찔러… 커뮤니티 충격
동아리클럽 지도교사 ·멤버로 친해져
고교 교사가 동거하던 19세 제자를 폭행하고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같은 뉴스는 살인용의자가 교사로 재직중이며 한편으로는 피해여성이 다녔던 롱비치 우드로우 윌슨 고교의 학생이나 학부모, 또 롱비치 전체 커뮤니티에 큰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롱비치 경찰은 28일 밤 우드로우 윌슨 고교 스패니시 교사인 페드로 테포즈 리언(34)을 그의 아파트(이스트 퍼스트 1900 블럭 소재)에서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메이라 모라(19)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 수감했다. 모라는 최근 윌슨 고교를 졸업하고 리언의 아파트에서 동거해 오다 지난 주말 피살된 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리언은 이날 베이커빌 인근의 인터스테이트 80에서 피범벅이 된 채 지나는 경찰 차에 도움을 요청했다. 목과 가슴에 자상을 입은 그는 병원에 데려다 달라며 자신이 롱비치 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자백했다.
롱비치 경찰의 지시에 따라 체포된 그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칼에 찔린 상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7일 밤 8시께 목격자로 보이는 제보자의 전화를 받은 후 현장에 출동, 둔기로 폭행을 당하고 칼로 상체를 찔린 채 숨져 있는 모라양의 사체를 발견했다. 수사관들은 모라양이 발견되기 1~2일 전에 사망했던 것으로 보고 동거남 리언을 ‘유력한 살인용의자’로 지목하고 전국에 그와 그가 탄 SUV 차량을 수배했다고 밝혔다.
주변에 따르면 리언과 모라는 올 6월 모라가 졸업한 우드로우 윌슨 고교의 교사와 제자 사이로 특히 지난해 졸업반이었던 모라가 리언이 지도하는 동아리 ‘라틴 아메리카 클럽’의 멤버가 되면서 둘의 사이가 급속히 가까워졌다. 모라는 이 클럽뿐 아니라 댄스클럽과 라티노클럽, 졸업반 여학생회에서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언은 1996년 롱비치 교육구에 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한 이래 초등학교 이중언어 교사를 거쳐 지난 1999년 우드로우 윌슨 고교에서 스페인어를 가르쳐 왔다. 학생들은 그를 “교사이면서도 학생같이 학생들과 잘 어울리던 교사”라고 설명하고 “그의 집에도 많은 학생들이 들락거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 외에도 축구코치로도 활약했고 교사 평가서상으로도 ‘만족할 만한’ 교사로 꼽혔다.
사제지간이던 그들이 언제부터 애인관계가 되었는지 확실치 않지만 그들이 동거하던 아파트의 주민들은 그들 커플이 3개월 전 입주했다고 전했다.
한편 리언이 지난 25일에 이어 28일에도 무단결근을 한 이후 모라양 살해용의자로 체포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우드로우 윌슨 고교는 4,330명의 재학생들이 받을 충격을 최대한 완화시키기 위해 카운슬링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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