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이미 7세기에 최초의 정형시(詩)라 할 수 있는 향가(鄕歌)가 있었습니다"
김기청교수(산호세주립대. 영문학)는 4일저녁 아시안 아트 소사이어트(Society for Asian Art)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국 고전 문학을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 강당에서 열린 이날 특강에서 김 교수는 향가중에도 소를 끌고 가던 늙은이가 순정공의 아내인 수로부인에게 절벽위의 꽃을 꺾어 바치는 내용의 헌화가(獻花歌)를 설명, 참석자들로부터 "한국인들은 로맨틱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오린다에 거주하고 있다는 로라 허그(Laura Hugg)씨는 지난번에 춘향전 이야기를 들은데 이어 헌화가를 듣고 재미있고 낭만적인 한인들의 심성을 읽을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헌화가는 신라 성덕왕 (702-737)당시 민요적 성격의 향가로 신라인의 소박하고 보편적인 미의식을 보여주는 서정시이다.
지난 66년부터 산호세주립대학에서 영문학을 강의하고 있는 김기청 교수는 ‘향가를 통해 한국에도 오랫전부터 시가 있었음을 알리기 위해 고전문학 특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움을 돕고 있는 아시안 아트 소사이어티는 수시로 특강과,그룹 여행, 박물관 안내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손수락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