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미언론 편향보도 시정돼야’ 지적
최근 한국에서 일고 있는 반미감정과 북한 핵개발 문제로 악화된 북미마찰이 미국인들의 반한감정으로 이어져 우려가 되고 있다.
특히 시카고 트리뷴이나 선타임스등 시카고내 유력 언론매체의 독자투고란에 게재된 일부 독자들의 반응은 “미국이 북한의 핵시설을 폭파해야 된다든지, 혹은 북한이 다시 남침했을 경우 남한을 도와주지 말아야 한다”든지 등의 극단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미국인들의 반한감정이 거의 위험수위를 넘었음을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유례없는 반한감정이 전미지역으로 확산되자 뉴욕과 LA등지의 한인사회에서는 북미대립, 한미마찰등으로인한 한인동포들의 불이익을 막기위해 대책위원회구성등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한인들 역시 한국의 반미감정등이 다소 왜곡된 감이 없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석균쇠 시카고 한인회장은 “일단 미주동포입장에서 볼 때 반한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하고 “만약 소파 불평등 조약 개정을 요구하는 항의시위 정도가 아닌 실제로 반미 감정을 표출하는 국민들이 있다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석회장은 이어 “ 주류언론에도 일부 한국인들의 감정이 국가 전체의 반미감정으로 과장된 점이 없지 않다”며 아직까지 대책위원회 구성등의 구체적인 방안은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사태가 확산될 경우 주류 언론등을 통해 한국의 입장이 분명히 알려질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스코키에 거주하는 이승재씨는 “실제 한국에서는 반미라기 보다는 소파 불평등 조약 수정을 요구하는 합리적인 항의시위정도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 뿐인데 주류언론에서 오히려 이 부분은 삭제하고 단순히 반미 감정에 대해서만 집중 보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시카고 한인들이 주류사회 언론등을 통해 한국인들의 입장을 분명히 밝 힐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미오 빌에 거주하는 K 모씨 역시 “실제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한 항의시위를 벌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행동인데도 불구하고 주류 언론의 보도만 믿고 한국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한 감정을 가지는 것은 옳지 않다”며 “미국인들이 한국의 상황애 대해 올바른 인식을 할 수 있도록 계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렌뷰에 거주하는 이지민씨는 “시민권자 입장에서, 한국에서는 반미시위가 일어나고 미국에서는 이를 과장해서 보도하는 것을 바라볼때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그리고 북한의 핵개발 사태나 촛불 시위등에 대한 주류 언론의 편향적인 보도는 한반도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심어 줄 수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 같은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시카고 뿐만 아니라 미주 전체 한인들이 소파 불평등 조항 개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한국의 입장을 주류언론등을 통해 분명히 밝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웅진기자
jinworld@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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