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못미친 ‘마들렌’ 이어 30일 개봉 예정
2년 전 산 자동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너무 오랫동안 타지 않아 배터리가 방전됐기 때문이었다. 조인성(22)이 지난 2년 동안 그 만큼 바쁘게 살았다는 뜻이다. 자기 차를 탈 시간이 없을 정도로.
재작년 시트콤 <논스톱 3>와 <피아노>로 스타로 부상한 이후 지난해 그는 영화 <마들렌> <클래식>과 드라마 <별을 쏘다> 등에 잇달아 출연했다.
<별을 쏘다> 촬영 초반 한 달은 <클래식>과 일정이 겹쳐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는 탄식이 나올 정도였다.
“열심히 했어도 결과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데 난 그래도 결과가 좋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드라마 <별을 쏘다>가 시청률도 좋았고 그의 연기에 대한 평도 좋았다.
10일 개봉한 <마들렌>도 10일 만에 전국 관객 20만 명을 모았는데(사실 흥행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는 ‘첫 영화치고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어 30일 <클래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극중 엄마와 딸, 1인 2역을 연기하는 손예진의 현실세계 파트너다.
<마들렌>은 예정 보다 늦게 개봉했고, <클래식>은 앞당겨 개봉하는 바람에 조인성은 1월 한달 동안 2편의 영화가 개봉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게 됐다.
“두 편 모두 멜로 영화이지만 내가 연기하는 배역의 느낌은 다르다. <마들렌>의 지석이 다정다감했다면, <클래식>의 상민에게는 카리스마가 있다.”
두 편의 공통점은 비를 엄청 맞고 찍었다는 것. <마들렌>도 첫 데이트를 빗속에서 했고, <클래식> 역시 사랑을 느낀 순간이 우산을 주고 받으면서다.
사랑하면서도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아야 하는 <클래식>의 상민을 연기한 조인성은 “실전 만큼 연기에 도움이 되는 게 없다. 이젠 최소한 내 나이 또래의 감정은 표현되는 것 같다”고 내심 자랑했다.
조인성은 연기 욕심에 관한 한 누구 못지 않다. “사랑도 일에 지장 받을까 봐 못하겠다”고 말할 정도다.
“지금 내가 설경구 한석규 송강호 최민식 선배 같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난 이제 겨우 22살이다. 다만 선배들 나이가 됐을 때 선배들보다 연기를 더 잘 한다는 평을 듣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쉼없이 달려온 그는 동국대 입학 전인 다음 달 한 달 동안 브라질이나 쿠바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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