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메리카은행(행장 유재승)이 10일 팬아시아뱅크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미 동부지역에도 총자산 6억 달러에 육박하는 거대 한인은행이 탄생하게 됐다.
특히 금융계에서는 이번 두 은행의 합병은 미동부 지역에서 다른 한인은행들의 변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 향후 한인 은행권의 재편이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은행의 팬아시아 인수의미
우리은행의 팬아시아 인수는 무엇보다 뉴욕과 뉴저지에 한정됐던 영업망을 한인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미동부 전역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둘 수 있다.
이번 합병으로 우리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총 5,800만 달러로 커지게 되며 팬아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애난데일 지역의 지점망까지 확보하게 됨으로써 뉴욕과 뉴저지에 이어 필라델피아, 버지니아를 잇는 미동부 최대 아시안계 은행으로 발돋움하게 됐다는 게 금융계의 평가다.
특히 팬아시아가 내셔날펜 뱅크의 자회사로 운영되며 선진 금융기법이 가미됐다는 점에서 그동안 우리은행이 한국계 은행으로서 가졌던 보수적인 색채를 완화시키며 현지화에 한 발짝 더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재승 우리아메리카 행장은 "이번 합병은 양 은행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며 보다 고품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미동부 전지역의 한인들에게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합병의의를 설명했다.
■은행권 재편 가속화
팬아시아의 우리은행 인수가 확정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다른 한인은행들의 영업전략 및 재편 행보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우선 이번 팬아시아 인수전에 강한 의사를 보이며 막판 실사까지 벌이며 우리은행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나라은행의 경우 수년 전부터 추진해 온 뉴저지 진출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서두를 공산이 크다.
또한 조흥은행과 외환은행도 그동안 벌여온 캘리포니아 법인들과 통합작업을 가능한 앞당기고 브로드웨이 내셔날 뱅크 역시 올 상반기 안에 뉴저지에 기반을 구
축하는 것을 강력히 진행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팬아시아 인수는 앞으로 다른 은행들로 하여금 전략 수정은 물론 더욱 치열한 신상품 개발과 고객 유치 경쟁을 촉발시키게 될 것"이라며 "결국 한인 금융계의 큰 그림이 다시 그려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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