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IA 국장 경고
▶ 빈 라덴, 이라크에 대미항전 촉구 육성 메시지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11일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이슬람교도들의 하지 순례가 종료되는 이번 주말에 맞춰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에서 테러공격을 일으키려는 기도가 있다고 경고했다.
로버트 뮐러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함께 상원에 출석해 증언한 테닛 국장은 "이번에 입수한 정보는 내용이 대단히 구체적"이라고 전제하고 "알 카에다는 지대공 미사일, 방사능과 독극물 및 화학물질 살포기 등 새로운 수단을 이용해 해양시설물을 대상으로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알 카에다의 테러 기도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것이라며 정부 당국은 이에 따라 테러경보를 두 번째로 높은 `코드 오렌지’로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닛 국장은 또 "이라크가 오사마 빈 라덴의 측근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테러조직의 고위 요원들을 은신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자르카위 조직은 영국에서의 독극물 테러 기도와 요르단내 미국무부 직원 피살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라크 침공을 위한 미국의 압박외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11일 이라크인들에게 미국에 맞서 자살공격을 감행하라고 촉구하라는 육성 메시지를 내놓았다.
빈 라덴은 이날 카타르 소재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자지라 TV를 통해 방송된 음성 테입에서 "이슬람의 고대 수도인 바그다드를 재점령하기 위한 현대판 십자군 전쟁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전세계 이슬람 신도들과 이라크에 대해 미국의 공격에 맞서 항전하라고 독려했다.
빈 라덴은 또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협력하는 자들은 모두 이슬람의 적"이라고 규정하고 "미국은 이라크 점령을 통해 시오니스트들의 꿈인 대 이스라엘 건설을 달성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빈 라덴의 새 메시지가 알자지라 TV를 통해 방송될 것이며 이는 알-카에다와 이라크의 연계를 입증하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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