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form. Reuse. Refill"...경기 장기침체, 재활용.중고품 사업 인기
경기 불황이 오랜 동안 지속되면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못한 사람들을 위한 재활용 사업 또는 중고품 사업이 ‘알뜰 마케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3R 비즈니스’라고도 불리는데 고쳐 쓴다는 뜻의 리폼(Reform) 또는 리페어(Repair), 중고를 재활용한다는 리유즈(Reuse), 소모품을 채워 쓴다는 리필(Refill)의 첫 글자 R을 이용해 만든 이름이다. 3R 비즈니스는 기존 제품을 새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철저한 상품관리가 성패의 관건이다. 또 실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을 취급하는 것이 유리하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야 한다.
지난해 11월 플러싱 아씨프라자 2층에 오픈한 (주)유나이티드 프린텍(사장 성미자)은 대표적인 ‘3R 비즈니스’다. 한국 (주)잉크텍의 미동북부 총대리점으로 컴퓨터 프린터용 카트리지를 재활용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 가정마다 초고속 인터넷망을 설치하면서 잉크젯 프린터 사용량이 많아졌고 잉크가 떨어지는 만큼 카트리지를 자주 바꿔야 했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자 카트리지에 잉크를 충전해 재활용하는 비즈니스다.
과거에는 기술적인 문제로 잉크를 충전해도 제대로 인쇄가 되지 않거나 카트리지가 고장나는 문제가 생겼는데 기술 개발로 가능하게 된 것. 성미자 사장은 "한국에서 잉크 충전방은 전국적으로 350개가 들어서 성업중일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카트리지 자체를 교환하는 것과 비교해 충전 방식은 5분의1 가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 프린텍은 고객들이 직접 잉크를 충전할 수 있는 키트를 판매하거나 잉크를 다 쓴 카트리지를 가져오면 같은 기종의 중고품으로 교환도 해준다. 또 한국처럼 잉크를 충전해 주는 충전방 1호점을 지난 1월25일 플러싱 노던 블러바드 162가에 오픈했고 조만간 롱아일랜드시티에 2호점을 열 예정이다.
송피아노는 한국의 중고 피아노를 수입 판매해 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98, 99년형 삼익, 영창 피아노로 1월초 20대를 들여왔는데 저가이지만 성능이 뛰어나다는 소문이 나면서 벌써 10대가 팔려 나간 것. 같은 종류의 일제 가와이 피아노가 4,000달러 이상인 반면 음질이나 액션(Action; 피아노의 건반을 누르면 해머가 현을 때려 소리가 나도록 하는 장치)이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데도 값은 절반에 가까운 2,500달러다.
송성렬 원장은 "98, 99년 모델의 경우 삼익 피아노는 독일, 영창 피아노는 일본 야마하와 기술 제휴해 성능이 뛰어나다"며 "중고 피아노가 인기가 높아 한국에 적당한 물량이 모아지면 추가 주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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