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에서 연예인 이경실씨가 남편이 휘두른 야구방망이에 구타를 당한 사건이 화제가 되면서 뉴욕 한인사회에서도 배우자 폭행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배우자 구타는 그 동안 이 곳 한인사회에도 늘 문제가 되어 왔으나 그 실상은 이제까지 표면으로 드러난것 보다 훨씬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
가정문제 상담기관에 의하면 배우자 폭행건수는 한 기관 당 매년 평균 100-2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한인사회에서 나타나는 것만 일년에 보통 200-500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부부간의 마찰이 잦아짐에 따라 더욱 더 심각해져 가고 있다 한다.
이로 인해 구타당한 아내가 경찰에 신고해 남편이 체포되거나 남편의 상습적인 폭행 때문에 이혼으로까지 가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인사회에서 배우자에 대한 폭행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한인남성들의 사고 속에 남존여비 사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반면, 여성들이 사회에 나가 돈벌이를 함으로써 부부간에 마찰이 잦은 가운데 이런 문제를 합리적이고 대화로 해결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충돌하기 때문이다.
또 사회, 문화, 관습이 다른 데서 오는 고립감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도 한인가정의 배우자 폭행에 간접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서로 도우며 살아도 힘겨운 이국사회 생활에서 배우자를 때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상처를 입힌다는 것은 결코 있어서 아니 될 일이다.
이런 가정폭력은 상대방에게 피해를 줄뿐만 아니라 가정을 파괴함으로써 결국 폭력을 휘두른 자신에게도 피해를 준다. 미국은 배우자에 대한 폭력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 곳이다. 부부 사이에 의견이 다르거나 문제가 생길 때는 감정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대화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감정을 앞세우면 문제는 더 악화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경실씨 구타사건을 거울삼아 한인사회에서 가정 폭력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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