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반부터 시작된 뉴욕일원 임대 주택 매물 과잉 현상이 올들어서도 지속되면서 집 구하기가 훨씬 쉬워지고 있다.
뉴욕시와 뉴저지 지역 할 것 없이 월세 임대를 놓겠다는 아파트와 주택 물량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임대 주택을 찾는 수요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임대료도 지난해 초보다 평균 10%이상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은 원인에 대해 뉴욕 및 뉴저지에 유입 인구가 급감한 것과 신규 주택 과잉 공급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퀸즈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일대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에는 임대하기 위해 나와 있는 아파트나 주택이 수십 건씩 쌓여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이 지역은 초기 이민자, 유학생들이 몰리면서 매물이 나오는 즉시 소화됐지만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긴 최근에는 1∼2개월씩 입주자를 못 구해 비워놓는 집도 나오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뉴저지 팰리세이드 팍이나 포트리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턱없이 높은 가격에 렌트를 얻었던 수요자들이 임대 주택 공급이 많아지자 종전보다 임대료가 싼 주택을 선택해 옮기는 경우도 빈발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뉴욕 및 뉴저지 일대의 월 주택 임대료는 지역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보다도 10∼20%까지 낮아졌다. 퀸즈 플러싱의 경우 1베드룸은 현재 1,000∼1,100달러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100∼200달러 떨어졌다.
특히 2베드룸은 200달러 이상 떨어진 1,200∼1,3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3베드룸은 1,400달러 선으로 1,800달러를 홋가하던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하락됐다. 뉴저지 팰리세이드 팍 지역도 지난해보다 평균 10% 이상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렌트 하락세는 규모가 큰 주택일수록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 수준에도 집주인들은 세입자를 구하기 힘든 상황으로 당분간 임대료 하락세는 지속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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