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전 전운 고조...테러 비상령
▶ 마켓마다 식수.라면등 품절...예년 비해 여행문의도 급감
이라크와의 전쟁이 임박하면서 물과 비상 식량, 약품 등이 동나고 있다.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이 최고조에 달하고 뉴욕시 일대 테러 비상령이 내려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잭슨하이츠에 거주하는 이성희(31)씨는 주말을 앞두고 식료품을 구입하기 위해 수퍼마켓을 갔다가 식수 판매 섹션이 텅텅 비어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씨는 "언론뿐 아니라 입에서 입으로 전쟁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어 미리 장을 보러 갔는데 벌써부터 동나는 것을 보니 전쟁 소문이 실감난다"며 인근의 몇군데 수퍼마켓마다 물과 식빵, 시리얼 등 주요 생필품 섹션이 비어있다"고 말했다.
한인 운영 수퍼마켓에도 라면과 물, 식빵 등 생필품이 평소보다 2배 이상 팔리고 있다.또 하드웨어 스토어에는 방독면과 플래시라이트 등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으며 약국에도 응급 처치약품을 찾는 발길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최근에는 여행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도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다.
워커힐여행사 이명우 사장은 "한인 자영업자들이 매년 1-2월이면 플로리다 등으로 여행을 떠나곤 했는데 테러에 대한 우려가 높아서인지 예년에 비해 문의가 크게 줄었다"며 "불경기와 함께 전쟁과 테러에 대한 분위기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고 우려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14일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가 어떤 방법이 되든지 제거될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전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유엔 무기사찰단의 2차 보고가 나온 이후 처음 행한 연설에서 "사담 후세인은 대량 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테러 조직과 연계돼 있다"고 비난하면서 "어떤 방식이든 간에 무장해제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국과 미국이 이라크전을 승인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을 강행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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