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지역 한인 최대의 홈쇼핑 업체인 KnH(Korean Network Homeshopping)의 박윤조씨는 "이번처럼 폭설이 내리는 등 기상악화로 직접 쇼핑하러 밖에 나가기 어려우면 집에서 TV를 보고 전화로 물건을 주문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다"며 "홈쇼핑의 장점이 널리 알려져 있는 데다 이번 폭설 기간에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상담과 주문이 몰렸다"고 말했다.
폭설로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아야했고 그나마 오픈한 곳도 손님들이 적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홈쇼핑이 특유의 장점을 살려 짭짤한 재미를 본 것. 특히 홈쇼핑의 대중화와 함께 뉴욕 지역 한인 최초의 쇼호스트(쇼핑 프로그램 진행자)인 박윤조씨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마켓 등 한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면 ‘TV보다 실물이 더 예쁘네’라며 아는 체를 하기도 하고 악수를 청하는 분들이 많아요. 때문에 행동도 더욱 조심하게 되고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지만 그래도 좋아요"라고 말했다.
박윤조씨가 쇼호스트가 된 계기는 정말 우연이다. 2년 전 홍익대 국문과 졸업을 한 학기 남기고 어학연수를 왔다가 뉴저지 라디오 방송국에 게스트로 출연했는데 예쁜 목소리 덕에 가요 프로그램 진행자로 발탁됐고 케이블TV 9시 뉴스 앵커를 거쳐 쇼호스트가 된 것이다.
"딱딱한 뉴스 진행보다는 발랄한 쇼호스트가 제 적성에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쇼호스트도 어려운 점이 많아요. 잘난척하거나 딱딱하면 금방 고객들이 외면하거든요. 특히 너무 상품 설명만 늘어놔도 안돼요. 시청자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조그마한 위안과 정보를 줄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아요"라고 한다. 이를 위해 신문도 빼놓지 않고 읽는가 하면 상
품과는 관계없는 자연 풍경 등을 프로그램에 삽입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욕 지역 벤더들의 상품을 많이 취급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를 바래요. 한인 여러분들이 건강한 생활, 즐거운 생활, 행복한 생활을 하는데 제가 조그마한 도움이 되기를 바래요"라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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