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거나 잘생기고 싶은 욕망이야말로 인간 본연의 심리로 이와 관련한 수많은 신종 직업이 탄생해왔다.
맨하탄 렉싱턴 애비뉴에 위치한 하얀치과 정우범(36) 원장은 성형치과 전문의로 이 분야를 정식으로 공부한 유일한 한인의사다. 93년 펜실베이니아 치과대학을 졸업했고 99년부터 2001년까지 뉴욕주 버팔로 대학에서 성형치과 전문 과정을 수료했다.
"성형 치과는 최근 15년 사이 새롭게 성장한 분야로 버팔로 외에 미네소타, 텍사스, UCLA, 루이지애나주립대 등 미국 전역에 관련 교육기관이 5개밖에 없다"며 "전문 과정을 수료하는 사람이 각 학교에서 매년 10명이 못되는데 아직까지 이를 수료한 다른 한인 전문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하면서 94년부터 맨하탄에서 ‘Designer Dentist of New York’이라는 성형치과를 운영해왔는데 96년에는 영국출신 영화배우로 영화 ‘해리 포터’에서 할머니 교수 역을 맡았던 매기 스미스씨의 치아를 성형해 주기도 했다.
일반인들은 치아 성형과 치아 교정의 차이점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정은 치아의 위치만 바꿔서 고른 치열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치아 또는 잇몸 자체의 모양이나 색깔을 바꿔주는 성형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한다.
정 원장이 밝히는 치아 성형 과정은 단순하지 않다. 얼굴 생김새, 나이, 성별, 성격에 따라 여성다움을 강조하거나 남자다운 적극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치아를 디자인한 후 튀어나온 치아는 갈아내고 움푹 패인 치아에는 세라믹의 일종을 붙이는 것. 예전에는 접착 기술이 완전하지 못해 세라믹이 자주 떨어지거나 깨졌지만 기술 개발로 자연 치아와 같은 수명을 자랑할 정도로 발전했다고 한다. 세라믹도 자연 치아와 거의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비슷한 신소재가 사용된다.
특히 한국에서는 이 분야가 전혀 생소해 삼성의료원에서 정우범 원장을 초빙해 세미나를 개최했을 정도고 내년에는 서울에 분원을 오픈할 계획도 갖고 있다. 정 원장은 한인 사회에서도 치아 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한인을 상대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일보가 특별 후원한 넷존배 스타크래프트 대회의 스폰서로 나서기도 했다. 문의; 212-557-2875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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