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민 참 모습 생생히 전달”
독립유공자 후손등 350명 관람
1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돼 미주한인 이민 100년 사를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2부작 중 초기 한인 이민사를 정리한 1시간 짜리 비디오 ‘아리랑’이 28일 저녁 윌셔 이벨극장에서 LA한인사회에 첫 선을 보였다.
한미연합회(KAC)와 한미박물관, 남가주총한인대학생회 등 1.5세 단체가 공동주최하고 본보가 특별후원한 이날 시사회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자녀 랄프 안씨와 수잔 안씨, 새미 리 박사, 김영옥 대령 등 이민사를 빛낸 산 증인들을 비롯해 35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했으며 비디오가 방영되는 내내 진지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아리랑’의 제작자 탐 코프만은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 땅에서 일궈낸 눈부신 업적에 감동을 느낌과 동시에 이렇게 기여도가 컸던 미주 한인의 역사가 미국 사회에 하나도 알려지지 않았다는 모순이 일었다”면서 “2부에서 이어질 현대 한인 이민자들의 이야기에는 급격한 사회의 변화와 세대 차이를 보여도 한국인이란 민족성은 그대로 깔려 있음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1부에는 대한제국 말기인 1903년 1월13일 사탕수수 농장 일꾼으로 취업하기 위해 미국 상선 게일릭호를 타고 하와이에 도착한 후 1965년 이민법 개정까지가 자료사진과 이민자 후손들의 인터뷰를 통한 산 증언이 민요 ‘아리랑’의 노랫가락과 함께 담겨 있었다.
시사회가 끝난 후 행사장에 참석한 초기 이민자들의 후손들을 한 사람씩 호명, 소개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아들 랄프 안씨는 “영어 한 마디 못하는 극소수에 불과한 커뮤니티를 형성했던 이민 초창기 한인 1세대들은 농사를 짓고 서로 의지하는 것만이 유일한 삶의 희망이었지만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했다”면서 “미국인으로 자라나는 우리 2세들은 민족적 긍지를 갖고 주류 사회의 리더로 커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어로 제작된 비디오 ‘아리랑’은 현재 20달러 기부형식으로 한미연합회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한국어 자막판도 제작중에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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