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자의 눈
▶ 신용일 <취재부 부장대우>
미 연방상무부 센서스국에 따르면 2002년 3월 현재 미국내 아시아 태생 48.1%가 미국 시민권자이다. 즉 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거주중인 아시아인 2명중 1명이 한국계, 중국계, 인도계 등 출신 미국인이라는 셈이다.
보고서는 1970년 이전에 미국에 입국한 외국 태생 아시안은 57만3,000명이었으며 그중 90.7%가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비율은 1970∼79년에 입국한 아시안 태생 85.1%가, 1980∼89년 입국자 65.1%가, 1990년 이후 입국자 19.7%가 각각 시민권자로 미국에 입국, 10년 이상 체류하는 아시안들 대다수가 미국 시민권자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오는 사람들이 10∼20년이 지나면 한국인이 아닌 한국계 미국인 신분을 취득한다는 것이다.그 이유야 제각기 다르겠지만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주어진 권한과 혜택을 누리고, 어느 정도 미국생활에 안정이 되면서 미국을 자신과 후손의 나라로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자신을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갈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이 아닌 한국 출신 미국인으로 생각을 고치고 미국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살아가겠다는 마음가짐이다.따라서 이들 한국계 미국인들은 미국사회와 한인사회를 비교적 자유스럽게 드나든다.
미국생활과 문화, 법률, 사회구조에 익숙해짐에 따라 갓 이민온 한인들과는 달리 한인단체에 대한 의존도도 낮아진다.언어가 통하고, 영업에 ‘노 하우’(Know-how)가 생기다보니 한때 애걸하다 시피 찾아 도움을 요청했던 한인단체들이 별 필요가 없게된다.
20∼30년전 갓 이민왔을 때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해 줄 것 같이 보였던 지역·직능단체들이 이제 알고 보니 주류사회에 진출하지 못한 한인들의 감투놀음에 불과하다는 생각과 함께 관심도 잃는다.
30만∼40만 한인을 대표한다는 단체가 행사에 불과 200명 인원을 동원하지 못해 한인사회에 망신을 줄 때 한걸음 더 멀리 발걸음을 돌린다.
이민 100주년을 맞은 한인사회는 더 이상 갓 이민온 한인들만의 사회가 아니라 한국계 미국인들이 함께 하는 주류사회의 한 부분이 되고 있다
한인사회가 앞으로 100년간 계속 발전하려면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한국인 이민자들과 한국계 미국인들을 함께 감싸고 모두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인재들이 나설 시기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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