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라크 전쟁
▶ 미 해군 김태관 위생병. 파병대기 김태연 상병
■ 미해군 김태관 위생병
"보름전 연락...잘있길..."
"태관이와 3월 중순께 마지막으로 연락이 됐는데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중동으로 파병된 미 해군소속 김태관 위생병(Medic)의 어머니 김옥수씨는 "사막은 날씨가 더울 뿐만 아니라 벌레도 많고 여러 가지 힘든 상황이 많을 텐데 아들이 잘 생활하고 있는지 너무나 궁금하고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1월17일 샌디에고에서 군함을 타고 출항하는 태관이를 보며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김 위생병은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해군에 입대했다.
"태관이가 ‘군에 가면 학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해군에 입대했습니다.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나중에 훌륭한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군대에서 인생 공부를 해야된다’는 아들의 얘기를 듣고 결국 승낙했습니다."
자식을 전쟁터로 보낸 모든 부모들의 마음과 마찬가지로 김 위생병의 부친 김승연씨와 모친 김옥수씨는 매일 밤 초조한 마음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텔레비전을 통해 전쟁 소식을 접하면서 혹시 아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야말로 정말 피를 마르게 합니다."
김 위생병은 최근 쿠웨이트에서 부모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힘들지만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맡은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지원 기자>
■ 파병대기 김태연 상병
"5대 독자지만 대견"
"5대 독자인 아들을 전쟁터로 보내야 한다니 밤잠을 못 이룰 정도입니다. 몸 건강히 돌아와 주기만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텍사스 포트 푸드에서 파병 대기중인 해군 김태연(20·엘머스트 거주) 상병의 아버지 김진수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학자금, 인턴십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군대에 자원 입대한 아들이 머나먼 이라크 전쟁터로 가기 위해 대기중이라니 걱정으로 가슴이 미어집니다"라며 말끝을 흐린다.
"부모 마음 같아서야 빨리 집으로 돌아와 주기를 바라지만 용기 있고 침착하게 파병을 기다리는 아들을 보면 대견스럽다"고 말한다.김진수씨는 "어제 통화한 아들이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참전하게돼 오히려 자랑스럽다는 말
을 했다"며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는 아들을 아내와 함께 격려해 주었다"고 말했다.
김태연 상병은 지난주 새로 받은 군복과 용품들을 이미 모두 보낸 상태로 늦어도 다음 주말께 이라크로 파병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초등학교 2학년때 부모를 따라 퀸즈 엘머스트로 이민온 김 상병은 제대 이후 뉴욕시경(NYPD)에 들어가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 바 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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