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예배당을 나설 때면 “오늘 말씀 먹고 일주일 열심히 살겠습니다”라는 인사를 받습니다.
은혜 받았다는 기분 좋은 말씀으로 들리지만 한편으로는 “오늘 음식 맛있었습니다. 이제 일주일 굶겠습니다”라는 말로 들려집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오늘 이 시대처럼 말씀이 홍수를 이루는 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켓을 들러도 설교 테입이 즐비하고 라디오를 틀어도 매순간 말씀을 접할 수 있고 컴퓨터를 켜도 가라성 같은 국내외 목사님들의 설교가 손가락 하나면 우리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오늘 이 시대는 우리들의 오관을 잠시도 그냥 놓아두지 않고 우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려는 온갖 매력 있는 것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더욱이 성도들의 귀는 감미로운 음악을 찾아 나선 유랑아처럼 좋은 말씀을 쫓아 방황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말씀을 듣는 것으로 말씀을 먹는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입니다.
주일 예배 때 말씀을 듣는 것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먹는 것은 갓난아이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는 어린아이처럼(베드로전서 2:2) 우리 자신이 손수 칼을 들고 맛있게 요리하여 자신의 식탁에서 가족과 함께 나누어 먹어야 합니다.
음식을 마켓에 가서 요리하고 식탁에서 나눔이 이루어지듯 말씀의 묵상 적용 등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우리의 영혼에 스며들 때 이 말씀이 전적으로 우리의 영혼의 양식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 먹고 일주일 살겠습니다보다는 다윗처럼 주의 말씀이 송이꿀보다 답니다(시편 119:103)라는 인사가 그립습니다.
김 명 선
(샬롬한인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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