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생긴 종업원 있는 업소 매출 급증...남성 화장품도 불티
깨끗한 피부와 호리호리한 몸매, 찰랑거리는 머릿결을 가진 남성, 일명 ‘꽃미남’이 뜨면서 아름다운(?) 남자를 이용한 마케팅이 효과 만점으로 인기가 높다.
꽃미남이 인기가 있는 대표적인 업소는 청소년 등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는 팬시점, 식당, 카페 등이다. 플러싱의 대표적인 한인 팬시점인 오파네-매직캐슬의 이창익 사장은 "이른바 꽃미남이 근무하는 시간이면 여학생들이 혼자 찾아와 매장을 둘러보는 척하며 흘끔흘끔 훔쳐보거나 친구들과 함께 몰려와 서로 소곤대다가 ‘오빠’라며 말을 걸기도 한다"며 "한인뿐만 아니라 중국 등 타민족들 젊은 여성들도 ‘꽃미남’을 보기 위해 일부러 매장에 왔다가 멋적으니까 물건을 사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플러싱 지오 카페의 이정훈 사장은 "꽃미남을 보기 위해 여성 고객들이 늘어나면 속칭 ‘물이 좋다’는 소문이 나게 마련이어서 남자 고객이 몰리는 등 연쇄적으로 손님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같은 남자여도 속칭 ‘얼짱(얼굴이 짱)’이라 불리는 잘생긴 종업원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러다 보니 청소년이나 20대 젊은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업소마다 ‘꽃미남’을 스카우트하거나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업무 능력이 비슷할 경우 외모를 우선해 채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또 ‘꽃미남’의 인기에 편승해 남성화장품은 물론 남성을 위한 스킨케어 등의 관련 산업도 커지고 있다. 이미 남성화장품은 전통적인 스킨, 로션뿐만 아니라 건조한 피부를 위한 촉촉한 보습에센스, 유난히 번들거리는 피부를 위한 모공전용 에센스, 피부탄력이 처지는 것을 막아주는 탄력전용 제품, 눈 주위를 젊게 가꿔주는 눈가 전용 제품 등이 판매되고 있다.
남성전용 세안제와 팩 제품도 더 이상 이색 상품이 아니다. 맨하탄 허(H.E.R)화장품의 윤지원씨는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꽃미남’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해부터 남성 전용 화장품 판매를 시작했는데 찾는 사람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목걸이는 물론 귀걸이와 팔찌를 착용하는 남성들도 늘어나면서 남성용 액세서리 산업도 인기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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