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함락했다는 뉴스를 접한 9일 뉴욕일원의 한인 사회는 오래간만에 반가운 소식이라며 희망찬 하루를 보냈다.
이날 한인들은 직장이나 가정에서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 귀기울이며 바그다드 중심부를 장악한 미군의 모습과 사담 후세인의 동상이 무너지는 소식을 지켜보면서 조만간 경제도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되찾았다.
오래갈 것으로 예측됐던 전쟁이 개전 3주만에 이라크군의 큰 반격 없이 승전으로 이어지는 전황에 한인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빠른 시간내에 모든 것이 정상을 되찾아주길 바랬다.특히 그동안 피를 말리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이라크전에 파병된 자녀를 둔 한인들은 미소를 되찾으며 자녀와의 상봉이 빨리 이뤄지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라크전 참전 군인 및 대기 군인을 위한 가족 서포트그룹의 임천수 위원장은 "라디오를 통해 바그다드 함락 소식을 들었는데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한인 참전 군인이 모두 무사하게 돌아오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지만 아직도 작은 전투들이 계속되고 있어 모두 조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무역업에 종사하는 켄트 최씨는 "전쟁이 빨리 끝나 다행이다"며 "이번 전쟁으로 운송 검색및 절차가 까다로워 불편을 겪어왔는데 빠른 시간 내에 테러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이라크전 승리를 기정사실화 하는 대신 미국경제와 기업실적 전망에 대한 불안감으로 ‘팔자’세에 가담하면서 주요지수들이 모두 큰 폭으로 내렸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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