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의 비만에 대한 압력은 대단하다. 뚱뚱한 사람들은 ‘추하다. 겁쟁이다. 실패자다. 자기 조절 능력이 부족하다’ 등의 시각을 면하기가 힘들 정도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쓸데없이 무리한 다이어트를 감행하고 있다. 이러한 필요 이상의 무리한 다이어트의 병폐는 참으로 많다. 신경성 거식증이나 탐식증 등의 섭식장애를 유발함으로써 정신질환으로 까지 발
전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무리한 체중조절에서 오는 다이어트 장애를 알아본다.
■다이어트 장애란?
다이어트 장애는 체형과 체중, 외모에 대한 과도한 관심 때문에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지속적으로 시도하다가 점점 식사행동이 불규칙하게 되고, 그에 따른 많은 신체적 심리적 부작용을 경험하는 것이다. 현저한 식사 행동상의 장애를 보이는 다이어트 장애는 크게 거식증, 폭식증 등으로 구분되며 주로 무리한 다이어트에 의해 촉발되는 식사행동상의 장애를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섭식 장애, 식이 장애 또는 먹기 장애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이어트 장애는 불안정한 정서, 낮은 자존감, 자살 충동, 우울증, 불안증, 대인회피 등 정신적인 증상을 유발한다.
■다이어트 장애의 일반적 증상
*’뚱뚱하다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갖는다 *체중이 느는 것에 대한 강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먹는데 통제력을 상실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먹은 후 반드시 후회하고 부끄러움이나 죄책감을 느낀다 *체중에 따라 당신의 자아 존중감이 결정된다 *여러 번 실패하면서도 계속 다이어트에 매달린다 *짧은 시간에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는 폭식을 한다 *음식을 몰래 먹고 먹은 것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 *단식, 약을 사용과 같은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이용한다 *먹은 뒤 의도적으로 구토를 한다 *강박적인 수준의 과도한 운동을 한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주로 먹는다 *배고프지 않을 때도 습관적으로 음식을 계속 먹는다
■다이어트 장애의 유형
다이어트 장애는 크게 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과 신경성 탐식증(Bulimia nervosa) 등으로 구분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
먹지 않아 체중이 많이 감소하는 병으로 젊은 환자들이 많다. 살찌는 것에 대한 심한 두려움 때문에 스스로 식사를 제한하므로 현저한 체중감소와 깡마름, 기초대사저하, 무월경 등이 주요 증상으로 사망률은 5-18% 정도다.
진단기준은 *나이와 키에 알맞은 정상 체중을 유지하기를 거부한다 *저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체중 증가와 살찌는 것에 대한 심한 공포증을 갖는다 *실제로 말랐음에도 뚱뚱하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체중, 크기, 몸매를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못한다 *적어도 3번의 월경이 연속적으로 없다 등이다.
치료는 전반기에는 환자와 의논해서 목표체중을 정하고, 더 이상의 체중 저하가 없도록 각 식품균이 균형 있게 포함된 식사를 한다. 음식에 디저트와 설탕 그리고 단음식을 포함시키도록 하고, 설탕, 꿀 등 단순당질과 농축된 식품, 섬유소가 적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도록 하며, 한번에 너무 많은 양의 식사는 하지 않도록 한다. 세끼 식사와 식사 사이에 간식을 꼭 포함시키도록 하고 환자가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 것을 고려하여 환자가 될 수 있으면 많이 먹을 수 있도록 한다. 환자가 식사 일기를 쓰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후반기에는 환자가 목표 체중에 도달했더라도 식사와 환자의 체중을 규칙적으로 관찰하면서 알맞은 식사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치료가 여러 해 계속되는 경우가 많은데 환자가 안정된 체중을 유지하고 월경이 규칙적이며, 나이에 맞는 적절한 대인 관계를 가질 때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본다.
▲신경성 탐식증(Bulimia nervosa)
다량의 음식을 마구 먹는 것이 특징. 복통과 구역질이 날 때까지 먹기, 토하기 또는 설사제나 이뇨제 등 약물을 먹는 것과 같은 행위를 일컫는 것으로 죄책감, 자기혐오, 우울증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다.
진단 기준은 *정기적으로 되풀이되는 마구 먹기와 일정 시간 내에 다량의 음식을 빨리 먹는 경우 *마구 먹는 동안에 식사행위를 도저히 자제하지 못하는 경우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 환자 스스로 토하거나 설사제, 이뇨제를 사용하거나 엄격한 다이어트, 단식, 격렬한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경우 *최저 3개월 동안 평균 최소 2회의 마구 먹기가 있는 경우 *체중과 몸매에 대하여 지나치게 염려하는 경우 등이다.
치료는 하루 세끼의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고 가식은 신중히 고려토록 한다. 식사기록이 많은 도움이 되며 여기에 마구 먹기 행위의 횟수, 섭취한 음식과 구토의 재발 여부를 기록토록 한다.
<연창흠 기자> chye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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