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자동인출기(ATM)로 영화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ATM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형 ATM 기계는 현금 인출뿐만 아니라 전화카드 충전, 영화 티켓 구입, 송금 서비스 등 다목적 기능을 갖추고 있다.ATM 판매업체 ‘머니 마케팅’의 공동 창업자인 에릭 박·토니 박 형제는 "ATM 관련 보안법이 강화됨에 따라 구형 ATM 기계는 오는 2005년 1월 1일까지 필수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야 된다"며 "어떤 기계는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ATM 기계를 비즈니스에 들여놓은 일부 상인들은 기계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에릭씨는 "ATM은 그로서리 델리 등 각종 비즈니스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그러나 만약 ATM 기계 유통 업체를 잘못 선택할 경우, 막심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에릭씨는 지난해 파산한 ‘크레딧 카드 센터’사로 인해 미 북동부 지역의 많은 한인 상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사실을 예로 들면서 규모가 크고 신용이 좋은 ATM 회사들은 상인들로부터 엄격한 신원조회 절차를 거친다고 말했다.

토니씨는 "새로 나오는 ATM 기계들은 철저한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현금 인출은 물론, 여러 가지 기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지난 2001년 1,65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는 ‘머니 마케팅’사는 현재 뉴욕과 뉴저지, 캘리포니아 등 17개주에 ATM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