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트라이베카에 위치한 고급 태권도장 TKT(T. Kang Taekwondo)가 오픈 1년만에 이 지역 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유명인사들의 관원 가입이 늘어나고 있다.
태권도 공인 8단인 강태선(41) 사범은 11일 "오는 5월로 도장 개관 1주년을 맞는데 현재 유명 배우나 뮤지션, 변호사 등이 태권도를 배우러 오고 있다"며 "그 동안 5차례 승급 심사를 치렀고 1주년 기념으로 승단 심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KT는 오는 5월4일 공식 1주년 기념 행사를 열 예정으로 각계 각층의 인사들을 초청하고 특별히 첫 번째 승단 심사를 개최한다.
현재 TKT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유명 인사로는 유료 채널인 HBO의 인기 프로그램인 ‘소프라노’에서 크리스토퍼 몰티산티 역을 맡고 있는 마이클 임페리올리씨가 있다. ‘굿펠라스(Goodfellas)’에서 스파이더 역을 맡았고 ‘말콤X’, ‘정글 피버’등 스파이크 리 감독의 작품에는 5개, 월터 힐스 감독의 ‘라스트맨 스탠딩’에서는 브루스 윌리스의 상대역 등 총 3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TV에는 ‘Law and Order’, ‘NYPD Blue’, ‘Under Suspicion’ 등에 출연했
고 2001년 에미상 최우수조연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임페리올리씨는 아내와 아들, 딸 등 가족 모두가 TKT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또한 인기 록밴드였던 세르지오 멘데즈(Sergio Mendez)에서 리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던 오즈왈도 코스타씨를 비롯해 변호사, 경호 담당자 등 각계 각층의 유명인들이 TKT에 다니고 있다.
강태선 사범은 "경기침체와 테러, 전쟁 등 어려움 속에서 도장 소문이 퍼지면서 꾸준히 관원이 늘고 있다"며 "현재 하루 7개 클래스가 운영중이고 관원이 150여명에 이르는데 연말까지는 300명으로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TKT는 맨하탄에서 고급 주택가로 꼽히는 트라이베카에 위치한 대형 태권도장으로 창호공예가인 장한옥씨(오리엔탈리빙)가 한국 전통미를 살린 고급 인테리어를 맡아 오픈 당시부터 화제가 됐다. 강 사범은 5세부터 태권도를 시작해, 7세 때인 69년 태권도 사범이었던 부친 강서종(73)씨와 함께 뉴욕으로 이민 왔다.
94년 8단으로 승단 했으며 현재 브루클린 쉽스헤드베이(Sheepshead Bay)와 마린팍(Marine Park)에 2개의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고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대학에서도 태권도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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