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렷! 경례!"
미국 학생들의 힘차고 또렷한 한국말이 매주 금요일 오후마다 뉴저지의 한 중학교 체육관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저지시티 소재 PS 5 중학교 8학년 학생들의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실시되고 있는 태권도 교실은 이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들과 학부모들에까지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장스타 태권도장의 장순길 관장은 최근 이 학교에서 있었던 태권도 시범 및 설명회가 끝난 뒤 방과후 태권도 교실을 마련해달라는 학부모들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지난달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장 관장은 저지시티 학군이 책정한 방과후 프로그램 예산을 학교측에 장학금으로 고스란히 기부하고 태권도 교실 학생들에게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도장의 무료 회원권을 발급했다.
장 관장은 "태권도 사범도 교육자"라며 "자라나는 미국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통해 한국의 예의범절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태권도 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넬슨 토레스(8학년)군은 "태권도를 배우면서 매사에 집중력이 강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아울러 한국의 문화를 배우는 것이 상당히 흥미롭다"고 밝혔다.
장 관장은 지난해 태권도가 가르치는 예의범절 교육을 미 교과서를 통해 주류사회에 홍보할 수 있도록 로비활동을 펼쳐 화제가 된 바 있다.허드슨 카운티 쉐리프국의 특수형사요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장 관장은 생활이 어려운 지역 주민들과 탈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무료 태권도 강습을 실시하는 등 지역 사회의 모범 한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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