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 육해공군에 입대해 있는 한인 군인은 5,000명 가량 된다고 한다. 이 중에는 복무 성적이 뛰어나 169명이나 영관급을 바라볼 수 있는 대위 계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미국 시민으로서 충실하게 군대복무를 하고 있다.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마음 든든하다. 이번 이라크 전에도 한인 군인들은 상당수가 참가, 애국심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
뿐 아니라 이들을 전쟁터에 보낸 가족들과 한인단체들은 한인을 포함한 참전 군인들의 무사 귀환을 염원하며 옐로 리본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주류 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런데 이게 웬 찬물인가. 최근 한국 연세대 노정선 교수가 미군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미주 한인들은 물론 미국사회에 파문을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노 교수의 발언은 당초 자녀를 군대에 보낸 한인 부모들과 옐로 리본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한인민주연합회 등에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제는 다른 한인단체 및 타 지역으로 일파 만파 번져가고 있다. 노 교수의 발언은 누가 들어도 상식이하로 그가 과연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인가 의심이 갈 정도로 터무니 없고 모욕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에서는 고교 중퇴자나 마리화나를 피우다 잡힌 사람, 불법체류자들이 군대를 가고 머리 좋고 공부 잘하는 사람은 대학교에 남아있지 군대에 가지 않는다. 그리고 IQ가 낮은 사람이나 범죄를 저지른 사람, 성격에 문제 있는 사람이 군대를 가기 때문에 그들에게 최첨단 장비를 주면 이것을 다룰 능력이 없다. 그래서 걸프전 때도 민간인 비행기를 맞춰 320명이 죽었다"는 말을 했다. 모르면 가만이나 있지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 하다 미주한인들을 분노케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젊은이들이 군대에 입대하는 것은 애국심이 기본으로 깔려있다. 여기에 정부가 대학 재학시 많은 혜택을 주므로 고교 졸업 후 군대에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인 2세들도 보통 혜택을 의식해 군에 가는 경우가 없지 않지만 군 생활을 통해 여러 가지 경험을 하고 야망과 패기를 기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따라서 군대에 가서 직업군인으로 성공한 젊은이들도 많다. 이것도 나라를 위해 얼마나 훌륭한 일인가. 콜린 파워 국무장관을
보라. 미국의 큰 전쟁이란 전쟁은 다 거치면서 당당하고 훌륭하게 입신했다.미국의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미군을 왜 그렇게 매도했는지 궁금하기 그지없다. 그런 사람이 젊은이들의 장래를 짊어진 상아탑의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는 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저변에 미국에 대한 반감이 깔리지 않고서는 그런 말을 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재미동포들이 이런 소리를 듣고도 가만히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애당초 안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재미동포를 의도적으로 비하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국에서는 재미동포들을 싸잡아 ‘흑인들의 빨래나 하고 사는 사람들’이라거나 ‘똥포’ 하며 욕한 때도 있었다. 이제는 대학 교수까지 방송에 나와 공공연히 한인을 포함함 미군을 비하 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니 그대로 넘겨서는 안될 일이다. 재미 한인사회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학교측과 본인으로부터 공개사과를 받아 내거나 교수직을 박탈하든지 해야 한다.
미국의 군대는 뽑는 것이 아니라 자원제다. 모병소에 따르면 대상규정이 최하가 영주권 소지 고교졸업자라야 되고 입대 후도 연 2회씩 신체검사를 통해 마약복용 여부를 검사한다. 문제가 드러나면 벌금에다 계급이 떨어지거나 불명예 제대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계약연기도 당연히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비밀작전이나 핵무기, 정보계통은 반드시 시민권자라야만 보직을
맡을 수 있다.
이런 사실도 모르면서 이같은 발언을 한 노정선 교수나 프로그램 관계자 처리 문제는 미주 한인들이 결코 흐지부지하게 넘길 일이 아니다. 이는 미군에 입대, 생사를 걸고 이라크전에 참전한 한인 젊은이들의 사기를 꺾는 행위일 뿐 아니라 수많은 인종의 젊은이들을 모욕하는 것다. 이같은 발언과 이런 사고를 가진 한국 지식인이 있다는 사실을 주류 및 타 민족사회가 알게될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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