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한복을 통해 알리는 ‘이영희 한국의상 패션쇼’가 이영희 한국의상 주최, 사단법인 미래재단 주관, 뉴욕한국일보 특별 후원으로 5월16일과 18일 두 차례 뉴욕에서 열린다.
’미국 한복 나들이’를 타이틀로 한 이영희 한복 패션쇼는 미주 이민 100주년과 뉴욕 박물관 후원 모금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되는데 미국 현지에서 한국 전통 복식문화를 선보임으로써 외국인들에게 한복을 통한 우리 선과 색의 아름다움을 선양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한국의 문화관광부와 (주)태평양 화학이 후원하는 이번 패션쇼는 또한 한국 전통문화 해외 보급을 위해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가 설립한 미래재단의 첫 사업이며 미래재단 뉴욕 지부 창립 기념 행사이기도 하다.
내달 16일 오후 8시 퀸즈 아스토리아 월드 매너와 18일 오후 7시 맨하탄 메리옷 호텔에서 디너 쇼 형식으로 진행될 이 행사는 1부 궁중의상과 사대부가 의상, 기녀복 등이 보여지는 ‘한국 전통의상 재현’, 2부 동서양의 만남을 시도한 ‘전통의 현대화’로 나눠 아름다운 선과 화려한 색깔의 다양한 한복 의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1부에서는 보태평, 서일화지곡 등 궁중음악에 맞춰 금·은박을 사용하여 웅비하고 기품 있는 궁중의상 작품이 선보인다. 각종 노리개, 비녀, 가락지 등 궁중에서 사용한 화려한 장신구가 함께 소개된다. 이어 국악과 양악의 크로스오버 음악을 배경으로 유교에 바탕을 둔 사대부가의 풍치와 멋을 한껏 표현한 사대부가 의상쇼가 이어지며 전통혼례복과 일상복, 계절에 따라 모시, 국사, 숙고사, 양단, 누비, 털 등 다양한 소재와 올의 길이도 약간씩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디자이너 이영희씨만의 우아한 색상을 감상할 수 있는 코너다. 자유로움과 풍류를 표현한 기녀들의 의상이 나오는 기녀복 코너도 특색있다.
2부에서는 파티복, 웨딩복, 현대 한복 등 한복의 전통적 아름다움과 현대적 가치의 조화를 나타낸 의상들을 밝고 경쾌한 연주곡에 맞춰 선보이고 가족 나들이 현대 한복 의상, 한복에 뿌리를 둔 양장 등이 소개된다. 한편 이번 행사의 출연진도 화려하다.
97년도 미스 유니버스에 빛나는 한국계 미녀 브룩 리가 사회를 맡으며 한국의 탑 모델 박둘선, 인기 탤런트 부부 유동근 전인화 부부 등 20 여명의 모델들이 출연하는 것을 비롯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등 미 정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행사를 빛내주기 위해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에 출연한 마 앤 조니시오와 ‘레미제라블’, ‘지킬박사와 하이드’로 명성을 얻은 조셉 마호왈등 등 2명의 브로드웨이 스타가 ‘브로드웨이 마술의 밤’ 편에서 빼어난 기량과 음색을 자랑한다.
또한 백제 개로왕 때의 도미설화에 바탕을 둔 한국 창작 뮤지컬 ‘몽유도원도’의 아리아를 무대 공연으로 선정하여 김선경, 김법래씨 등이 이영희 한복을 입고 아름다운 아리아를 연출할 예정이다.
한편 디자이너 이영희씨는 1983년 백악관 초청 미국독립기념 축하 패션쇼와 1986년 한불 수교 100주년 기념 파리 패션쇼, 1988년 뉴욕 프라자 호텔 서울 올림픽 전야제 패션쇼, 2001년 평양초청 이영희 민속의상전 등을 통해 우수한 한복 문화를 해외에 널리 알린 바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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