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2세 조각가에 의해 이념을 초월한 평화의 전시회가 미국에서 열린다"
일본의 전시작가 모임인 ‘아름’을 설립한 노흥석(48)씨는 지난 99년부터 3년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2, 3세 작가들을 대상으로 ‘아름 전시회’를 개최해오고 있는데 조총련계 작가들까지 참여시킴으로써 ‘이념을 넘어 모두가 예술로써 하나가 되자’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아름’은 회원제를 두는 미술단체가 아니라 전시행사와 작가지원을 위해서 활동하는 단체라 볼 수 있다.오사카에 있는 노흥석씨의 ‘K 아트 스페이스 갤러리’가 그 본부지만 작가들은 전시할 때만 모이고 전시가 끝남과 동시에 ‘아름’의 활동도 중단된다.
노씨는 "이념과 국적이 다른 예술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평화를 기원하는 전시회를 열자는 것이 아름의 설립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전시 행사 때마다 100 여명의 작가들이 참여, 조각, 회화, 사진, 믹스미디어, 설치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그는 이제 전시 공간을 일본 뿐 아니라 한국과 미국 등 세계 무대로 넓히고자 한다.
전시장소를 찾기 위해 최근 뉴욕을 방문한 노씨는 "2004년 9월 한미현대예술협회 후원으로 뉴욕이나 LA에서 미국 현지 한국계 작가들도 참여하는 아름 전시회를 연 뒤 2005년 6월께 경남의 한 시립 미술관에서 한국작가 및 일본 작가들의 아름 전시회 개최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일합방 전 일본으로 건너온 한국인 아버지와 재일 동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사회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일본 성으로의 개명을 거부해오다 얼마 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재일동포 2세들만 해도 뿌리의식이 있어 한국 성을 지키려고 하지만 일본인에 가까운 3세들 경우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이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시켜주는 아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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