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확산됨에 따라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로 옮겨갔던 중남미 수입상들이 맨하탄 브로드웨이 상가로 돌아오고 있다.
중남미 수입상들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점차 중국과 동남아 국가로 이동하기 시작, 브로드웨이에 발길을 끊었으나, 최근 사스가 동남아 전역에 퍼짐에 따라 수입선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15일 뉴욕한인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최근 중국 등에 사스가 발생하기 시작한 이래 멕시코, 콜롬비아, 파나마,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국가의 수입 도매상들이 브로드웨이를 다시 찾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제품은 높은 운송비와 낮은 품질 등으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어, 이번 `사스 특수`로 중남미 보따리상들이 다시 브로드웨이로 돌아올 것으로 상인들은 잔뜩 기대하고 있다.이들 수입상들이 가장 많이 찾는 품목은 커스텀 주얼리, 헤어 액세서리, 모자, 시계, 가방, 장신구 등.
실례로 커스텀 주얼리 전문 도매업체인 프린스 인터내셔날(대표 박경희)사의 경우 최근 2주 동안 구매 상담을 한 중남미 수입상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가량 증가했다.
또 핸드백, 크리스탈 주얼리 등을 취급하는 트윈 이글스(대표 김훈제)사도 전년 동기 보다 중남미 수입상들과의 거래 실적이 20% 이상 상승했다.
최근에는 미국내 타주 지역 보따리상들도 대부분 직접 중국과 거래를 했으나 사스로 인해 안전한 브로드웨이를 방문하고 있다고 업소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조준홍 뉴욕경제인협회장은 "그동안 여러 악재로 전반적으로 업소 방문객은 줄었으나 그동안 발길이 끊겼던 남미 국가의 보따리 상들이 중국 대신에 브로드웨이를 찾고 있다"며 "사스가 진정된 이후에도 이들이 계속 찾아올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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