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인 경제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자영업종의 소득이 대폭 감소하면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한인 공인회계사들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마감된 세금보고 결과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한인 주력 업종의 소득 실적이 전체적으로 전년보다 약 10∼20% 감소했다.
가장 크게 소득이 감소한 업종은 여행, 델리·그로서리, 청과상, 봉제 업종 등으로 전년보다 평균 30% 이상 줄면서 한인 경기를 전반적으로 위축시켰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행사와 봉제업소들의 경우 불경기와 전쟁 위험 등 연이어 터진 악재로 최고 40%이상 소득 실적이 줄었다.또 식당, 네일, 자동차 딜러 등도 과당 경쟁에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겹쳐 소득실적이 20% 이상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었다.
무역업과 의류 관련 업종 등도 전반적인 미국내 경기침체와 서부항만 파업 등의 영향으로 소득 신고액이 10%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봉급 생활자들의 소득실적 경우 대부분 수입에 변화가 없거나 소폭 둔화됐다.
반면 이같은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타면서 부동산 중개업과 부동산 융자업은 전년에 비해 약 10∼20%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변호사와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과 보험 업종의 경우 전년보다 소득이 평균 10% 이상 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성화 공인 회계사는 "이번 세금보고 마감 결과, 장기적인 불경기 여파가 부동산 관련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 여실히 반영됐다"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후반기까지는 한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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