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연경(17, 미국명 크리스틴 곽), 진경(12, 미셸)양 자매는 바이얼리니스트와 첼리스트로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 음악계에도 유망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02년 꿈나무 연주자를 소개하는 퀸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여름 공원 콘서트에 함께 출연한데 이어 지난 3월 브롱스 심포니와의 협연무대에서 브람스의 ‘바이얼린과 첼로를 위한 협주곡’을 선사, 호흡을 맞췄다.
언니 연경양은 애스펜, 탱글우드 음악제 등 유명음악제에 참가해왔다. 퀸즈 심포니, 브롱스 심포니, 콜로니얼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여러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독주무대도 수 차례 가졌다.
기교적인면에서 연주하기 가장 힘든 곡으로 알려진 파가니니의 ‘바이얼린을 위한 무반주 카프리스의 24곡’ 전곡을 11세 때 녹음,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천재 바이얼리니스트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4세 때 바이얼린을 시작한 연경양은 카도조 고교 12학년생이며 학교성적도 뛰어나 컬럼비아대학과 하버드 대학의 입학허가를 받아 놓았다. 평범한 대학생활을 하고 싶어 음악대학 대신 일반 대학을 선택했단다.
1년에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10여 회에 달할 만큼 바쁜 연주활동에도 결석 한번 없이 학교생활을 해온 모범생이다. 한번은 퀸즈 심포니 상임지휘자 아서 페이건이 독일 뮌헨 오케스트라 초청 연주회를 주선했으나 학교를 빠지기 싫다고 연주회를 포기했다.
고교 3년 평균 성적은 95점. 뉴욕중부 교회 고등부서 찬양팀 리더로 활약하며 교회생활도 열심이다.진경(IS 29 7학년)양도 언니에 질세라 7학년 평균 성적이 94∼95점인 상위권이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장한나의 스승인 알도 파리소(줄리어드와 예일대) 교수의 애제자로 퀸즈 심포니, 용커스 필하모닉 등과 협연한 경력을 갖고 있다. 네살 때 바이얼린 연주자인 아버지 곽병국(맨하탄 음대 예비학교 교수)씨와 언니를 따라 바이얼린을 하겠다고 때를 써 바이얼린을 시작했다.
6세 때 부모의 권유로 첼로로 바꿔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지만 바이얼린 실력도 수준급이다.꿈이 무어냐는 질문에 한동안 생각하다 "당장은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그냥 첼로가 좋고 학교생활이 즐거워 만족하고 있어요"라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언니가 활달한 성격인데 비해 조용하고 수줍음을 많이 탄다.
바이얼리니스트인 아버지 곽병국씨와 피아노를 전공한 어머니 문정원씨 밑에서 자연스레 음악을 접하며 자랐지만 연주가로서 성공하겠다기 보다는 음악을 통한 즐거움을 더 중히 여긴다.
올 가을에는 온 가족이 함께 엮는 가족 콘서트를 기다리고 있다.
당초 오는 10월 연경양이 웨스트 오렌지 뮤직 길드의 연주회 초청을 받았으나 주최측이 음악가족임을 알고 가족 음악회로 변경했다.
아버지와 딸의 바이얼린 듀엣 연주곡, 엄마와 아버지, 두 딸의 피아노와 바이얼린, 첼로 3중주 곡, 언니와 동생의 바이얼린과 첼로 협주곡 등이 펼쳐지는 가족 음악회가 기다려 진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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