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사회에 뚜렷이 나타난 보수와 진보의 양극화된 가치관 문제를 해결하려면 보수와 진보라는 두 중론을 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올바른 역사교육이 전제돼야 한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 교수로 현재 프린스턴대학과 조지타운 대학의 교환교수로 재직 중인 함재봉 교수는 30일 뉴저지 힐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포럼 인터내셔널(회장 이문휘) 초청 포럼을 통해 ‘이라크전의 찬성과 반대라는 정치적 쟁점까지 낳으며 보수세력과 진보진영간 이념적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의 정치·사회 상황’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보수세력과 진보 진영의 대치’를 제목으로 한 특별 강연에서 "한국은 구한말부터 100여 년간 주변 강대국들의 침입을 받으며 유교를 중시하는 수구파와 일본과 러시아, 미국 등 외국의 개화 문명을 받아들이려는 개화파간의 끊임없는 갈등이 있었다"며 유교사상에서 일본의 개화사상, 미국의 기독교적 개화사상, 러시아 레닌 사상에 영향을 받은 공산주의를 거쳐 우리의 역사를 찾으려는 민족주의가 지배하는 시대적 변천을 겪는 역사적 기원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한국 진보 좌익 세력의 가치관은 농민과 민중을 대상으로 한 민족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뚜렷한 민족주의 가치관을 갖고 있는 젊은 진보 세력을 포용할 만한 보수 기성세대의 가치관 정립과 함께 젊은 세대들에게 올바른 역사교육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함 교수는 모두 100 여명이 참석한 뜨거운 열기 속에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강연을 한 뒤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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