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유타주의 수도가 솔트레이크시티이다. NBA 농구팀 유타 재즈가 이 곳에 기반을 두고 있고 델 컴퓨터를 비롯 큼직한 첨단기업들이 이 곳을 기반으로 잡고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솔트 레이크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염수, 즉 한때는 이 곳이 바다였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솔트 레이크의 염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농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요즘은 소금 값이 저렴하고 제조법도 과학화되어서 염전을 별로 사용하지 않지만 옛날에 염전이 소금제조의 주된 방법이었을 때는 이 곳에 소금 공장들이 많이 있었다한다.
솔트레이크는 그 크기가 오대호의 약 5분의 1 정도로 상당히 커다란 호수이다. 그런데 그 거대한 호수에 생명이라고는 단 한 마리도 살지 않는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는다. 물론 염도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호수 옆의 주차장에만 가도 소금 냄새가 물씬 풍겨 나오고 땅바닥은 온통 말라버린 소금가루로 하얗게 쌓여 있다.
생명체가 없다보니 물새들도 없을 수밖에 없다. 가끔씩 보이는 새들은 물고기를 먹는 새들이 아니고 근처의 숲 속에 사는 산새들이다. 물고기가 많이 살아야 물과 주변의 환경이 동화작용을 하여 기류 역시 움직이게 만드는데 이 곳은 적막하리 만치 바람이 별로 없어 조용하고 평화롭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솔트레이크 시내에 들어가 보면 상황은 완전히 바뀐다. 레이크나 근처의 록키산맥만 보고 이런 곳에 무슨 도시가 있겠냐고 생각하면 큰 잘못이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LA까지 구간사이에 세계 최초의 상업용 비행기가 날아다녔다는 사실 하나만 봐도 솔트레이크시티가 결코 작은 도시가 아님을 증명해준다. 하지만 이 도시는 분명 다른 도시와 다른 점들이 많다. 퇴근길의 혼잡한 하이웨이에서도 만년설이 쌓인 봉우리를 일년내내 바로 코앞에서 볼 수 있다. 어딘지 모르게 잘 어우러지지 않을 것 같은 자연과 인공이 개조되지 않고 공존하는 도시이다. 솔트레이크시티의 시민들이 먹는 80%의 물이 눈이 녹은 물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곳의 수돗물은 정수기를 안 써도 맛이 일품이다.
또한 이 곳의 구리 생산량은 세계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솔트레이크시티를 둘러싼 커다란 산봉우리 중의 한 개에 구리 채광장이 위치해 있는데 수 십년간 구리를 파내어서 이젠 그 높다란 산이 거의 평지에 가까워졌을 정도이다. 올림픽 스키장이 코앞에서 보이는 곳에는 세계적 규모의 컨벤션센터가 있다. 도시 전체가 몰몬 사원을 중심으로 하여 조직되어 있는데 컨벤션센터는 몰몬 사원 바로 옆에 있다. 천정이 기하학적으로 지어진 상당히 현대적 건물이다. 건물을 지탱하고 있는 커다란 기둥을 천정을 배경으로 잡아보았다.
이와 같이 사진의 구도를 대각선으로 잡을 때는 대각선이 끝 부분에 강조하고자하는 주제가 놓이도록 구도를 잡는 것이 좋다. 우리는 책을 읽을 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는 것에 익숙해있기 때문에 대각선이 왼쪽에서 오른쪽을 향해 뻗어나갔을 때 사진 전체가 더 안정된 형상을 갖게되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하게 한다. 만일 구도를 반대로 잡았다고 생각하고 거꾸로 사진을 바라보면 어딘가 불안한 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똑같은 주제를 찍어도 앵글을 여러 가지로 바꿔보면서 편안한 구도를 찾아보는 것이 좋은 사진을 찍는 방법중의 하나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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