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발생한 1.21사태는 북한이 남한을 재침공하기 위해 사전 치밀하게 계획한 뒤 벌인 도발이란 사실이 구 동독 정부 비밀문서에서 밝혀졌다.
워싱턴D.C. 소재 민간 비영리 단체인 ‘우드로 윌슨 센터’의 ‘냉전국제역사프로젝트’(CWIHP)는 2일 "독일 학자 번드 쉐이퍼(독일역사연구소)가 동독 정부 비밀 문서들을 연구한 결과, 김신조(당시 27세, 북한인민군 소위, 사진) 등 북한 무장 공비 31명이 1968년 1월 청와대를 습격한 사건은 한국에서 민중봉기와 군사 쿠테타를 유발하기 위해 계획했었다"며 "한국 정부가 민중 봉기 등을 진압하기 위해 군을 동원할 경우 봉기 세력이 북한에 도움을 요청해 올 것으로 북한은 기대,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분석했다.
CWIHP는 또 "북한이 같은 달 미군 정찰함 푸에블로호를 나포한 것은 미국이 북한을 침략하려한다고 주장, 청와대 습격 실패에 따른 국제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시도였다"고 덧붙였다.
CWIHP는 또 "북한은 6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공산권 무기가 자유진영의 것 보다 우수하다고 판단했으나 80년대 들어 핵무기의 전쟁 억제력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86년 김일성이 동독 공산당 서기장 에릭 호네커에게 미국이 남한에 핵무기 1,000개 이상을 배치해 놓았고 그중 2개만으로도 북한을 초토화시킬 수 있어 남한을 공격하지 못하고 있다고 시인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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