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참전 한인미군 가족 모임인 ‘서포트 그룹’(위원장 찰리 임)과 ‘한미민주연합회’(회장 배시영)는 2일 오후 8시, 플러싱 서울 플라자 크리스탈 볼룸에서 한국 MBC-TV ‘아주 특별한 아침’(사회 이재용·최윤영, PD 송일준) 프로에서 빚어진 ‘미군비하’ 발언에 대한 긴급 합동회의를 갖고 5일 오후 2시 맨하탄 MBC 뉴욕지사 사무실 앞에서 가질 계획이었던 항의시위를 유보키로 결의했다.
서포트 그룹 회원들과 한미민주연합회 상임위원들 30여명은 이날 연세대학교 노정선 교수와 MBC 문화방송 이긍희 사장이 각각 보내온 서면사과문을 검토하고 사과문을 조건부로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5일 가두시위는 일단 취소된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MBC측의 사과문은 MBC측에게 미주한인과 미주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방송을 제의키로 하고 전격 받아들였으나 노 교수의 사과문에 대해서는 “특정 단어 등에 문제가 있어 부족한 면이 있다”고 판단, 임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노 교수에게 가족들의 지적을 다시한번 전달해 더욱 만족스러운 사과문을 받도록 전권을 위임했다.
이와관련 임 위원장은 “노 교수에게 가족들의 바램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원하는 사과문을 받아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 언급된 민사소송, 노 교수 응징안도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 회장도 “가두 시위를 유보키로 한 가족들과 상임위원들에게 감사하다. 실제로 시위를 벌이면 이 문제가 주류사회에 알려져 국가 문제로 확산될 위험이 있어 걱정을 해왔다”며 “오늘 내려주신 결정이 우리 조국인 한국과 제2의 조국인 미국의 국익을 위한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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