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의 넘은 나이에 첫 사진 전시회를 여는 정옥현씨.
4~5년전 취미로 사진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주말이면 무거운 카메라 장비를 들고 산과 바다로 사진 촬영을 떠날 정도로 사진에 흠뻑 빠져 있다.
"사진을 전혀 모르는 내게 평소 잘 알던 분이 카메라 한 대를 선물로 주더군요. 그때부터 사진을 배우게 됐죠. " 동구 유럽을 제외하고 해외 어느 곳이든 안 다닌 곳이 없을 정도로 사진 여행광인 정씨는 수년간 앵글에 담아온 사진들을 10~20일 플러싱 YWCA 강당에서 갖는 작품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다.
’시각 여행’을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회에는 산과 바다, 들, 공원의 눈부신 정취가 담긴 사진 36점이 선보인다. 전문가 못지 않은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사진작가라는 말은 당치도 않다고 겸손해한다.
현재 플러싱 YWCA 이사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젊은 음악가들을 수년 째 남모르게 돕고 있다. 그는 고생 끝에 성공한 모습을 보게 될 때 느끼는 뿌듯함 때문에 재능 있는 젊은이들의 후원자가 기꺼이 되고자 한다.
몇 년전 그에게 도움을 받은 한 유학생이 고국으로 돌아가 명문 음악 대학 강단에 서게 된 희소식을 자신에게 가장 먼저 알려왔을 때의 기쁨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단다.그는 "하나님이 내린 선물이라 할 수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소중하게 담아내려 했다"며 "부끄러운 작품들이지만 세상에 처음으로 내놓게 돼 가슴 떨린다"고 말했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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