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 ‘라 코레아’문열어
“갈비 주세요”한국말 주문에
청사초롱·사물놀이 한국 멋도
LA의 관광명소 파머스 마켓 메뉴에 한식이 추가됐다.
한식당 ‘라 코레아’(La Korea·대표 마이클 홍·6333 W. 3rd St.)는 지난 4월말 3가와 페어팩스 파머스 마켓 내 웨스트 패티오에 문을 열어 22개 다국적 음식점이 포진한 이 곳에 70년 역사상 첫 한식당으로 당당히 합류했다.
전직 론 오피서와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인 마이클·미미 홍씨 부부는 식당을 하나 차릴 요량으로 파머스 마켓에 리스 신청서를 냈는데, 뜻밖에 랜드로드가 “마침 한식당이 꼭 필요했다”며 반겼다고 한다. 랜드로드는 한식에 맞는 술을 추천하면 맥주 바에서 팔겠다는 의사도 밝혀 곧 파머스 마켓에서 소주가 팔릴 날도 멀지 않았다.
문을 연지 불과 2주 됐지만 벌써 단골이 적지 않다. 관광객은 물론 인근 그로브 샤핑몰 샤핑객이나 CBS 방송국 직원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메뉴는 갈비·불고기 등 바비큐 4종, 비빔밥·두부 샐러드 등 채식 5종과 콤보 등 15여 가지이며 현미녹차, 쌀음료 등 전통 드링크도 갖췄다. 인기메뉴는 갈비와 불고기, 비빔밥, 김치인데 갈비 매니아들은 ‘갈비 주세요’라며 한국말로 주문할 정도다. 가격은 파머스 마켓 평균으로 4달러99센트∼8달러99센트 선.
절대 다수인 타인종 손님을 감안해 퓨전은 아니지만 맵고 짠 걸 순화하고, 마늘이나 생강은 익혀 쓴다. 화학조미료와 냉동식품은 전혀 쓰지 않고, 소스도 깨와 레몬 등 각종 재료를 섞어 개발하며, 샘플 요리를 먼저 프랑스인에게 맛보여 자문을 구하는 등 한식의 글로벌화에 주력했다.
이밖에도 미미씨는 디자인 솜씨를 살려 외관을 전통 한옥 스타일로 꾸미고, 청사초롱과 격자무늬 창살문도 직접 짜 넣었다. 여태 광고 한 번 안 냈지만 이 달 말에는 그랜드 오픈 기념을 겸해 사물놀이 등 이벤트를 마련하고, 할인쿠폰도 돌릴 계획이다.
마이클 홍씨는 “그로브와 더불어 현대와 고전이 조화를 이루는 파머스 마켓은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는 데 최적의 장소”라며 “한인들의 이민연륜으로 볼 때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글로벌 음식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홍보도 열심하 하겠다”고 말했다.
(323)936-3930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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