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계절 6월이다. 그러나 6월이 되면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전쟁의 비극적 역사 앞에 자못 숙연해진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신명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위훈을 기리고 추모와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하는 달이기도 하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립하기까지 고난의 가시밭길을 걸은 애국선열과 자유민주체제 수호를 위해 구국의 일념으로 꽃다운 나이에 피지도 못한 채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이 조국 번영의 밑거름이 되었음을 생각할 때 국가 유공자의 희생의 정신을 되살리는 것은 우리 국민의 의무이며 도리다.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나라와 겨레를 위해 공훈을 세웠거나 희생한 분들을 국가가 보살피고 예우해서 그분들의 은공에 보답하고 존경하는 것은 공통이며 국가의 근본이다. 정부는 국가 유공자에 대한 복지향상과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예우를 받을 수 있는 풍토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국가를 위해 공헌하고 희생한 국가 유공자의 공훈을 기리고 애국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매년 6월 6일을 현충일로 정하여 범 국민적인 추모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1963년 처음으로 ‘원호의 달’이 설정된 후 1985년부터 ‘호국 보훈의 달’로 명칭이 바뀌었다. 국가 유공자의 위훈과 유지를 받들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존경과 예우를 하는 것이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을 하는 길이라 믿는다.

양귀섭/재미 상이군경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