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지역 한국비디오 테이프 대여료가 오는 23일부터 개당 1달러50센트로 환원된다. 또 일부업소들이 판촉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끼워주기’와 ‘할인’ 대여 등도 폐지된다.
플러싱지역 19개 비디오대여점 업주대표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23일부터 TV방송사(KBS, MBC, SBS 등)가 배급하는 테이프 대여료를 현재 개당 1달러에서 종전 1달러50센트로 올려 받기로 했다.
이와함께 다량 대여할 경우 공짜로 끼워주거나 할인해주는 판촉방법이 시장질서를 파괴하는 주요인이라는 데 합의, 이를 전면 금지키로 하고 자율경쟁 제한조치 등 대여료 안정을 위한 업소들의 실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각 대여점들은 이같은 내용의 가격환원 시행을 알리는 안내문을 13일부터 업소 내에 부착, 소비자들에게 홍보할 방침이다.
플러싱 비디오점들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11월 잭슨하이츠, 서니사이드, 엘머스트 지역 대여점들의 가격 환원 조치에 이은 것이다.
한국 비디오의 김양중 사장은 "수년 전부터 시작된 플러싱 지역 비디오 업소간의 제살깎기 가격경쟁은 현재 업계 존폐문제로까지 치닫고 있다"며 "이번 대여료 환원은 업소들의 사활이 걸린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소비자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년 전부터 업소간 과당 경쟁으로 인해 현재 플러싱 지역 거의 모든 업소가 개당 대여료를 1달러로 낮춰 받고 있다. 이는 지난 80년대 중반 대여료가 개당 2달러였던 것과 비교할 경우 오히려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최근 물가인상과 가격 경쟁이 겹치면서 업계 전체의 수익기반이 급속히 무너져 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비디오 대리점업계의 대여료 인상 조치는 가격 담합 행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비디오 업소들의 사정은 이해하지만 자율방식이 아닌 업주들끼리 모여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소비자들을 배제한 가격 담합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