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더위야’
뉴욕일원에 여름다운 날씨가 오랜만에 찾아오면서 여름 관련 한인 업소들의 숨통을 터주고 있다.
최근 화씨 9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몰아 닥치자 지난 5∼6월 내내 잦은 비와 싸늘한 여름 날씨로 극심한 불황을 겪어 오던 의류, 잡화, 네일, 델리, 청과상, 가전용품 등 여름상품 관련 업소들이 점차 활기를 띄고 있는 것.
한인 델리·청과업소에 따르면 이번 주들어 청과음료와 빙과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갑자기 늘면서 지난주 보다 50%이상의 판매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수박, 멜론 등 여름 과일 판매도 전월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상저온 현상으로 여름 재고물량 처분에 비상이 걸렸던 의류점들과 가전 업소들은 이번 폭염을 재고 부담을 털어 내는 기회로 삼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성의류 전문점인 오렌지 나무의 관계자는 "이제 가을 상품 입고를 준비해야 할 시즌이지만 여름판매 기간을 늦추고 재고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장사를 망친 것과 비교하면 충분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번 더위로 한시름 놓게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 모니터 관계자도 "이번 주 들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뒤늦게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 가전 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더위가 몇 주만 지속돼 준다면 그동안의 재고를 거뜬히 처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그동안 개점휴업이다시피 했던 네일살롱들도 더위와 함께 찾아오고 있는 나드리 손님들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고 있으며 아이스크림과 팥빙수를 취급하는 고려당, 파리파리코 등 한인 제과점들이 지난주보다 매출이 2배 이상 껑충 뛰는 여름특수를 만끽하고 있다.
한편 기상대는 오는 28일까지 뉴욕일원이 화씨 90도까지 육박하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다 내주부터 70∼80도대로 더위가 한 풀 꺾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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