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종전 50주년을 기념해 미군 참전 용사들이 후손들을 데리고 오는 9~10월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한다.
한국정부 각 부처의 후원 하에 마련되는 이 행사는 참가하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정전 후 발전한 한국의 참모습을 보고 동반한 아들, 딸, 손자, 소녀들에게 6.25 전쟁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상기시킨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과거에는 한인사회에서 뜻 있는 인사들이 기금을 모아 참전 용사들에게 한국방문을 주선해 한국 여행을 같이 하면서 한국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한미친선을 다진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미국인들에게 한국을 소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지금 과거 어느 때 보다도 그 필요성이 커졌다.
지난 몇 년 사이 한국에서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있어 한미관계를 긴밀히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일고 있는 반미주의와 미국내의 반한 감정 등은 한국과 미국의 역사적 관계 및 양국의 정치, 사회, 문화적 배경이나 전통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의식과 문화양식을 잘 이해 못하기 때문에 야기되고 있다.
한국에서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미군철수 주장이나 반미 시위, 미국 내에서의 노둣돌 같은 반미집회 등도 바로 이 같은 잘못된 사고방식과 역사관으로 인해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미우의를 다지는 이런 행사는 더 자주, 다양한 형태로 적극 마련되어 한미간의 교류를 더 증진시켜야 한다.
한국과 미국은 지금 여중생 사망사건, 북핵 문제 등 여러 가지 이유에서 예전과 같지 않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도 모를 심각한 기류가 양국간에 흐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해소하려면 한미간의 이해를 더 증진시키고 이를 위해서는 한미 관계를 더 증진시킬 수 있는 문화, 경제 및 인적교류에 관한 행사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한국방문은 더 없이 뜻깊은 행사로 여겨진다. 이 행사가 한국을 바로 보고 새로운 한국관을 정립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어 한미 관계를 증진시키는데 일조를 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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