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쑤던 증시가 다시 상승국면을 맞으며 한인 등 투자자들의 눈길이 주식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주식시장의 흐름과 지금의 랠리가 낙관적 전망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다 신중한 투자가 절실하다. 짚고 넘어가고 싶은 점은 좋은 브로커나 증권사를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약세장 중 쪽박을 찬 투자자 중에는 “브로커 말만 믿고 주식을 매입했다 큰 손해를 봤다”는 사람들이 우리 생각보다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투자 손실과 관련, 브로커나 증권사를 상대로 매 16분마다 소송이 제기될 정도라는 미 언론의 보도는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해 편집국으로 전화한 50대 한인 여성은 “미국인 브로커 꾐에 빠져 전 재산을 모두 날렸다”고 울먹이며 “너무 억울한데 방법이 없는가”라며 하소연했었다.
물론 투자자들의 손실이 모두 브로커만의 잘못이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증시 흐름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의 경우 브로커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투자자의 투자목적과 배치된 투자를 하거나 무조건 “수익률을 좋게 해주겠다”고 오도하는 경우, 주식을 사고 팔기 전 충분한 설명을 해주지 않은 브로커라면 요주의 대상이다.
물론 브로커의 잘못으로 큰돈을 잃었다 해도 만회하는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브로커의 꾐에 빠져 나쁜 주식을 샀다는 사실까지 증명된다면 소송을 통해 이길 확률은 더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주식관련 소송 전문 로펌의 한인 변호사는 “명백히 투자손실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는 경우 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 반해 대다수 한인들은 ‘내 탓’ 혹은 ‘불운’으로 돌리는 경향이 짙다”며 “관련법규가 투자자들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이라는 설명을 곁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손실이후 대처보다 더 중요한 점은 대박만을 노리는 허황된 마음을 버리고, 앞서 언급했듯 철저한 준비와 좋은 브로커나 증권사 선정이다.
한 전문가는 “한인투자자 중에는 금쪽 같은 돈을 맡기면서 브로커의 경력정도는 고사하고 자신의 돈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꼬집었다.
참고로 아직 브로커를 선정하지 못한 예비 투자자라면 전문사이트인 www. nasd.com 등에 들어갈 볼 것을 조언한다.
이 해광
<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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