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에 관심 있는 한국인들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한국의 L씨는 최근 자녀들을 뉴저지 잉글우드의 한 서머캠프에 보내기 위해 뉴욕을 방문했다. L씨는 뉴욕 일대 부동산 시장에 투자할만하다는 판단아래 적당한 매물을 찾고 있다.
그는 "한국 부동산을 취득하는 것보다 안정성 등을 따져볼 때 미국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투자 가치가 있는 것 같다"며 "한국에 들어간 뒤 적극적으로 투자 방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맨하탄의 한 한인 부동산중개업자는 "올초부터 미국내 주택이나 상업용 건물 등을 구입하겠다는 한국으로부터의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인 투자자들은 미국내 부동산 가격이 수년전에 비해 크게 올랐지만 한국 부동산 가격과 비교할 때 타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는 한국내 부동산 취득이 까다롭고 은행 금리가 낮아 투자할 곳이 마땅치않기 때문이다. 자녀 교육 등의 이유로 미국내 거주 기반을 만들려는 한국인들이 계속 증가하는 것도 또다른 이유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는 규제가 완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까다로운 편이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투자 자금의 해외 반출은 미국에서 달러를 빌려쓴 뒤 한국에서 원화로 상환하는 ‘환치기’와 현지 법인을 설립한 뒤 청산하고 개인재산으로 전환하는 방법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또 수출입대금을 조작하는 방법이나 유학생 자녀 또는 타인 명의로 송금 계좌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하나은행의 이동일 차장은 "한국인의 해외 투자는 외환 규정과 사후 관리 등이 까다로운만큼 꼼꼼히 살핀 뒤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나은행은 웹사이트(www.hanabank.co.kr)의 하나월드센터 섹션에서 해외 투자 자격 및 외환 규정에 대해 질의응답을 직접 하고 있다.
▲한국인의 해외 직접 투자
외국 법인의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해당 법인의 발행 주식 총수 중 10분의1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투자 금액은 개인 또는 매출 실적이 없는 개인사업자의 경우 100만달러 미만이며 개인 사업자는 매출액의 30%를 할 수 있으며 외국환 은행에 신고해야 한다.제출 서류는 해외직접투자신고서와 사업계획서, 부동산취득이 포함된 부동산 관련업은 감정 평가서와 등기부등본 등을 제출해야 한다.
심사 기준은 투자 금액이 실제 소요되는 금액이내인지 여부와 자금조달계획이 투자자의 재무상태에 비춰 적정한지 여부에 따른다.개인 및 개인사업자는 부동산 취득이 포함된 부동산 관련업 이외의 투자시 자금 출처확인서의 제출의무는 없다.(하나은행 제공)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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