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주 벨투벨 정책 교직원 설문조사
▶ 교직원 80% 긍정적·수업 참여도 76%↑, 교우 관계 80% 개선…왕따 괴롭힘 60%↓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가 1일 브루클린 필리파 스카일러 공립중학교에서 교내 휴대폰 사용금지 정책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주지사실 제공>
뉴욕주가 지난해 9월 새 학기부터 도입한 교내 휴대폰 전면 사용 금지 정책이 학생들의 학업 집중도 향상과 교우관계 개선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등교부터 하교까지 교내에서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일명 ‘벨투벨(Bell-to-Bell)’ 정책에 대해 일선 교직원의 80%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호쿨 주지사는 “교내 휴대폰 금지 조치 이후 학생들이 수업에 더 깊이 집중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 간의 소통과 협력도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고 강조했다.
주지사실이 이날 발표한 교직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전체 585명 응답)에 따르면, 벨투벨 정책 시행 이후 학생들의 ‘수업 태도 및 참여도’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답변이 76%에 달했다.
구체적인 수업 참여도 향상 요인(중복 응답 포함)으로는 ‘토론 참여 활성화’(311명)가 가장 많았고, ‘급우 간 상호 협력 증진’(282명), ‘과제 집중력 향상’(273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75%는 이로 인해 교사들의 ‘효과적인 교육 능력(Ability to teach effectively)’이 동반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학업뿐만 아니라 교내 사회적 환경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교직원의 80%가 학생들의 사회적 관계가 좋아졌다고 답했으며, 왕따나 사이버 괴롭힘 등 학교 폭력 사건이 감소했다는 응답도 60%를 기록했다.
일선 교육 현장의 반응도 뜨겁다. 뉴욕시 공립학교의 한 교사는 “교실에서 아이들이 스마트폰 화면 대신 서로를 바라보며 실제 어울리고,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모습을 다시 보게 돼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롱아일랜드 공립학교의 한 직원 역시 “휴대폰이 사라진 후 자유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카페테리아에 모여 보드게임을 함께 즐기는 등 자연스럽게 협동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뉴욕시를 포함한 뉴욕주 내 모든 공립학교(K~12학년 및 차터스쿨 포함)를 대상으로 하는 ‘벨 투 벨’ 정책은 등교 시 특수 잠금 파우치에 휴대폰을 넣은 뒤, 하교 때만 꺼낼 수 있도록 강제하는 조치다.
다만 인슐린 모니터링 등 의료 목적으로 실시간 확인이 필요한 학생들에 한해서는 예외적으로 사용이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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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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