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테크 가이드
▶ 박준철 <재정 컨설턴트·법학박사>
’재정적 독립’ 추구에 거세진 ‘치맛바람’
언제부터인가 미국의 각급 학교 졸업식장에서 각종 상의 수상자로서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아졌는데, 이제는 이런 추세가 거의 일반화되는 분위기이다. 근년엔 투자의 세계에서도 이처럼 "여성들이 몰려오고 있다"
최근 갤럽의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의 47%가 여성이다. 또다른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전체가구의 75%에서, 모기지나 투자, 상속계획 등의 가정 내 재정문제에 대해 여성이 남성과 똑같은 발언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 동안 여성들의 취업과 직장내 역할이 꾸준히 확대돼왔고, 재정적 독립에 대한 여성의 욕구 역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해졌다. 미국사회의 고용불안과 이혼율 증가도 여성들이 투자활동을 통해 ‘자립재정’을 추구하고 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따지고 보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투자·재정 설계에 대한 필요성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출산·가정일 등으로 이직율이 남성보다 높고 급여도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가 많은 반면,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훨씬 길어서 그만큼 재정적 위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남성과 비교해볼 때, 여성 투자자들은 좀더 신중하고 보수적인 편이지만, 일단 어느 정도 지식과 경험을 갖추게 되면 남성보다 오히려 더 공격적 투자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단기 매매보다는 중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성향도 남성보다 더욱 두드러진다.그러나 여성은 아직 남성보다는 투자에 대해 덜 공부하는 편인 것 같다.
전미증권업협회(NASD)에 따르면 조사대상 여성의 36%가 매달 투자관련 책 또는 기사를 읽는데, 이는 남성의 46%에 비하면 아직도 많이 낮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효과적으로 재정 지식을 늘리기 위해서는 책 또는 관련 잡지를 읽는 한편 방송 프로그램을 청취하거나 관련 세미나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갤럽 조사 등에 따르면 실질적인 여성 투자자의 72%는 재정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있고, 그 같은 여성의 90%는 ‘조언’의 차원을 넘어서는 ‘가르침’을 재정 전문가에게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10년이 되면 미국 여성의 소유자산이 1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비즈니스 위크’지는 예상한다. 향후 월스트리트에 ‘치맛바람’이 거세지리란 예상이 지나친 기우는 아닐 듯 싶다. 문의:201-723-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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