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드라마 ‘올인’에 이어 MBC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 비디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2일 시청률 35.6%로 막을 내린 ‘옥탑방 고양이’는 뉴욕에서도 20~30대 여성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플러싱 비디오 대여점 한 매장에서 한 주 500여 개가 나갈 정도로 잘 나가는 드라마.
이 드라마의 인기 비결은 ‘혼전 동거’라는 새로운 주제를 밝고 경쾌한 터치로 그렸다는 점. 이미 인터넷 사이트 마이클럽에 연재된 동명소설(원작 김유리)이 잘 알려진 터라 인기를 더하고 있다. 각 대학 캠퍼스마다 유학생들도 혼전 동거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유학생 최 모양(25)은 "아무래도 부모 간섭을 받지 않고 있는 유학생활에서 쉽게 유혹을 받을 수도 있고 동거하는 친구들도 많이 봤다. 결혼을 전제로 한 동거는 그다지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동거에 대해 긍정적인 반면, 정 모양(24)은 "내가 할 자신은 없지만 남들이 하는 것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간 입장을 보이고, 박 모양(25)은 "동거는 무덤이다"며 강하게 반대하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회원수가 3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인터넷 동거 사이트가 유행하고 있는 반면, 정체성이 형성되는 시기의 청소년들에게 동거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도 지적되고 있다.
원작자 김유리 씨는 지나치게 가벼운 터치로 혼전 동거를 다뤄 동거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부족했다는 점은 `인기 비결’이면서도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김재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