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80만달러 적자 불구 총자산 17.9% 늘어
미국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들이 경기침체로 악화된 영업여건으로 인해 경영실적은 크게 둔화됐으나 운용자산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미국에서 영업 중인 한국계 은행 13개 지점은 지난 6월말 현재 총 4,68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중 국민은행 뉴욕지점이 2,080만달러의 적자를 내 가장 많았으며 우리은행 LA지점 1,620만달러, 신한은행 뉴욕지점 1,170만달러, 하나은행 뉴욕지점 250만달러, 외환은행 브로드웨이 110만달러, 산업은행 뉴욕지점 90만달러 등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한국계 지점의 ‘고정’이하 분류여신 비율도 전년 말의 1.52%에서 8.48%로 크게 악화됐다.이는 미국의 경기침체와 금리인하 지속 등 영업여건이 악화된 것은 물론 SK글로벌 아메리카 여신 등 부실여신에 대한 은행들의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아메리카은행과 유니온퍼시픽뱅크, CHB은행 등 현지법인들의 경우도 각각 170만달러, 550만달러, 80만달러 등 약 8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데 그쳐 전년동기 920만달러에 비해 순익폭이 13% 감소했다. 하지만 고정이하 분류여신 비율은 전년말의 0.93%에서 0.49%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계 은행 지점들의 총자산은 42억2,3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35억2,400만 달러)에 비해 약 19.8% 늘어났으며 3개 현지법인의 총자산도 17억500만달러로 전년동기(14억4,500만달러) 대비 17.9%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한국계 은행들이 미국 경기가 조속히 호전되지 않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영업여건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더러 SK글로벌 아메리카의 부실여신에 따른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규모 증가로 당분간 수익성의 획기적인 개선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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