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출근길에 젊은 한인 여성이 시원한 나들이 차림으로 노던블러바드의 한 지점에 서있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됐다.신호등에 걸려 있는 동안 어쩔 수 없이 시선을 끌었던 20대의 이 여성은 갑자기 대각선 방향을 쳐다보며 크게 미소지며 반갑게 손을 흔들어 나도 모르게 그곳을 쳐다봤다. 누구 길래 저렇게 반가워할까 하고 생각하는 순간 한 차량이 그녀 앞에 섰다.
그 자동차에는 50대로 보이는 한인 남성이 혼자 타고 있었다. 그사이 신호등이 바꿔 차를 돌리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궁금해졌다. 물론 친인척이나 사업 등을 같이 하는 단순 사이일 수도 있겠지만 세월이 하 수상타보니 이상한 쪽으로 먼저 상상하게 돼 나 스스로 쓴웃음을 지었다.
몇년전 플러싱 주택가에 살 때의 일이다. 옆 집 주인이 멀리 이사를 가면서 입주자가 여러 차례 바뀌는 가운데 1개월 정도 낮에는 인기척을 느낄 수 없는 너무나 조용한 기간이 있었다. 하지만 밤마다 뒷문에 초록색 불이 켜지고 밤과 새벽에 많은 자동차들이 다녀가는 것을 목격하며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었다.
어떨 때는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다. 새벽에 택시에서 남성들이 내려 집에 들어가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고 가끔은 한밤중에 큰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하루는 그 집주인이 중국인에게 집을 세줬더니 매춘소굴로 사용되고 있다며 어떻게 이런 주택가에서 그런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진저리를 친 하소연을 했다. 물론 그 집은 그후 외국사람에게 팔렸다.
최근 발생한 한인 남녀의 분신 사건과 불법 업소로 알려진 집 입구를 중국 남성이 자동차로 고의 충돌하는 두 사건을 취재하면서 이성과 부부간의 건강한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불법 업소로 알려진 그 주택은 집 입구 계단과 화단 벽이 허물어지는 피해를 당하고도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았다.
오늘 아침 한 여성으로부터 남편의 태도가 이상하다며 미국에는 왜 간통죄가 없느냐고 전화로 질문을 해왔다. 이런 사건을 연이어 듣고 목격하는 것은 기자뿐인가 아니면 뉴욕 사회 더 나아가 현 세태가 그만큼 혼탁해 지고 있는 것인가? 출근길 목격한 한인 남녀의 만남이 가정과 사회에 화가
안되는 건전한 관계일 것이라고 믿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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