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90도를 넘나드는 불볕 더위가 찾아왔다. 주택과 정원은 1년 내내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것이지만 여름을 맞아 특별히 관리를 해 준다면 집 상태를 더욱 좋게 유지할 수 있다. 여름을 맞아 생각해 볼 수 있는 주택과 정원 관리 요령을 알아봤다.
■주택관리
▶ 에어컨디셔너
에어컨은 자주 켜고 끄는 것보다는 적절한 온도를 맞춰 놓고 스스로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 전기비 절약을 가져온다. 에어컨은 필터를 제때에 갈아주거나 세척해 주지 않으면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건강에도 좋지 않다. 가정용 에어컨은 대부분 물로 닦아낼 수 있는 필터로 따뜻한 물로 세척함으로써 균을 제거할 수 있다.
에어컨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다면 에어컨을 끄고 나서 코일 아랫부분의 팬을 점검한다. 만일 물로 가득 차 있다면 배수구멍이 균으로 막힌 것이다. 물이나 공기압을 이용해 이물질을 씻어내 버리고 2개월에 1회씩 액체 세정제를 한 컵씩 팬에 부어 균이 생겨나는 것을 막도록 한다.
▶ 창문
여름엔 개미, 거미 등 각종 해충이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하는데 방제약을 칠 경우 한 곳이 아닌 모든 곳에 한꺼번에 해야 한다. 방충망 자체가 건축 법규상 필수이기 때문에 방충망 설치는 고민할 필요가 없고 이미 설치된 것을 점검해 주면 된다.
최근에는 나무나 알루미늄 창틀을 비닐(Vinyl) 창틀로 교체하는 것이 유행이다. 비닐 창으로 교체하면 가격 자체는 비싸지만 나무 창처럼 5년에 1회씩 페인트칠을 새로 할 필요도 없고, 관리가 편하다. 설치가 필요할 경우 인터넷에서 견적을 쉽게 뽑아볼 수 있다.
페인트를 덧칠해서 창틀에 고정됐던 창문도 퍼티 나이프 등을 이용해 틈새를 만들어 여닫을 수 있도록 하는 일도 필요하다. 잘 움직이지 않는 창문엔 왁스를 문질러 주거나 기름을 쳐준다.
▶워터 히터
워터 히터는 일반적으로 손이 많이 가지 않지만 정기적으로 관리를 해주면 수명이 연장된다. 반년에 한번쯤은 히터 바닥의 밸브를 열고 물을 다 받아낸다. 물이 깨끗하면 괜찮지만 녹슨 가루가 보일 경우 깨끗해질 때까지 물을 받아낸다. 연수기를 달 경우 워터 히터 수명이 짧아진다.
▶집을 비울 때 주의할 점
여름은 휴가 시즌.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세탁기로 들어가는 수도밸브를 잠가 놓는다. 커피메이커, 토스터,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같은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빼놓는 것도 잊지 않는다. 불을 켜 놓으려면 타이머를 이용하고 전원 플러그를 사용하는 램프는 피하는 게 좋다. 최근에는 데이라이트 센서(Daylight Sensor)가 있어 하루 중 일정 시각에 점등과 소등하도록 맞춰
놓을 수 있다.
▶ 여름에 적합한 공사
지붕 보수 작업은 대부분 비가 오는 겨울에 임박해서 하지만 지붕 업자들이 상대적으로 한가한 여름에 하는 것이 비용 절감 면에서 유리하다. 페인트칠도 마찬가지. 보통 시멘트가 깔린 드라이브 웨이의 보수작업 역시 여름에 적합하다.
■정원관리
▶잔디
봄, 가을과 달리 여름철에는 특별한 잔디 관리가 필요 없다. 뜨거운 여름철에는 잔디가 자라지 않고 쉬고 있기 때문. 때문에 비료를 별도로 주지 않아도 된다. 스프링클러로 물을 줄 때는 해가 없는 선선한 아침, 저녁에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9월에 생기는 잡초를 사전에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8월 초경에 4D, MCPP 등의 잡초 약을 미리 뿌려주는 것이 좋다.
▶야채모종
각 가정에서 봄에 심은 상추, 쑥갓, 고추, 오이, 깻잎 등의 수확기는 여름이다. 야채 재배를 위한 토질 개선에는 계분을 많이 이용한다. 모종은 전문회사에서 만든 살균된 것으로 선택한다.
고추는 장마철엔 흉년, 가뭄엔 풍년이 드는 작물로 여름에는 물은 덜 주는 게 좋다. 토마토, 가지, 오이 등은 복합비료를 주면 과실이 풍성해 진다. 토지에 균이 많으면 야채가 불균형하게 자라나기 때문에 봄에 미리 살균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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