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역중 여성 많은 반면 유색인종은 드물어
사설면은 편집국과 분리..진보적 논조 유지
■뉴욕타임스 프로페셔널 팰로우십’ 연수자들이 존스 디렉터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욕타임스 파운데이션 산하 뉴욕타임스 인스티튜트가 10월초 비영어권 언론사를 대상으로 ‘뉴욕타임스 프로페셔널 팰로우십’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이 연수 프로그램에 한인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뉴욕한국일보가, 그외 뉴욕의 대표적 외국 언론사인 세계일보(중국), 라 프렌사(스페니쉬), 수퍼 익스프레스(폴란드), 러시안 바자(러시안), 필리피노 익스프레스(필리핀), 방글라 패트리카(방글라데시), 임패토 라틴 뉴스(라틴), 인디아 어보로드(인도), 싱타오(홍콩), 노위 드지언니크(폴란드), 인디아 트리뷴(인도) 등 12개 언론사가 참가했다.
보다 유익하고 앞선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하는 방법 등을 습득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본보 취재부 이민수 부장의 연수기를 소개한다.<편집자주>
뉴욕타임스 프로페셔널 팰로우십 연수 프로그램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 디렉터인 뉴욕타임스 전국면 국장 출신 데이빗 존스씨는 늘어나는 신 이민자들과 융합하고 이를 통해 신문사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참조하며 뉴욕타임스의 모든 시스템과 기사 제작 과정을 외국 언론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스의 알랜 시갈 어시스턴트 매니징 에디터에 따르면 전체 기자는 1,100여명. 이중 800명이 풀타임 기자다. 시갈씨는 일주일에 한번씩 뉴욕타임스에 실린 모든 기사 가운데 가장 잘된 것과 잘못된 것, 부적절한 표현, 오자를 일일이 평가한다. 이 평가지는 시갈씨가 직접 초록색 펜으로 줄을 그어가며 잘잘못을 지적하고 있어 뉴욕타임스 기자들은 이를 그리니
스(Greenies)라고 부른다.
시갈씨는 뉴욕타임스 1면 기사를 작성하는 ‘페이지 원 뉴스 컨퍼런스(Page One News Conference)’에서도 기사의 배정 및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수단은 낮 12시와 오후 4시30분 등에 열리는 ‘페이지 원 뉴스 컨퍼런스’를 참관했다. 페이지 원 뉴스 컨퍼런스에는 각 부서 국장급 이상만 주로 참가, 그날의 1면 기사를 결정한다. 예상외로 많은 여성들이 페이지 원 뉴스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간부들이라는 점이 놀라웠다.
질 아브람슨 부편집인, 앨리슨 스메일 국제부 부국장, 수잔 애절리 메트로 부국장, 코니 로즌브럼 시티 위클리 부장, 셰리 우던 방송 책임자(디스커버리 채널) 등이 여성이었다.
아쉬운 점은 유색인종이 극히 드물었다는 것. 아시안은 전 중국특파원을 지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씨의 부인인 셰리 우던씨 등 2명뿐이었다.또 다른 특색은 국제면 국장과 부국장이 모두 외국 출신이라는 것. 라저 코헨 국장은 이탈리아, 앨리슨 스메일 부국장은 영국 출신이다. 세미나 총 책임자 존스씨는 그들이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지는 사생활이라며 채용 자격여부와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이중 앨리슨 스메일 부국장은 한국 탤런트 홍석천씨의 커밍아웃 기사를 1일자 A3면에 게재케 한 장본인이다. 노리미트수 오니시 특파원의 기사를 받았던 국제부의 헬렌 베론고스 차장은 이 기사를 첫 대면하는 순간 매우 흥미로웠다며 각 국가의 새로운 모습을 전해주는 이런 기사를 찾고있었다고 평을 내렸다.
뉴욕타임스의 기사들이 보수적이라면 사설에 실리는 글들은 아주 진보적이다. 논설위원실은 편집국과 철저히 독립적이다. 뉴욕타임스 사설면에서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도 편집국과 별도로 진행되며 기사나 각 부서 국장들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설면에 글을 싣고자 하는 독자의 글들이 하루 최고 3,000꼭지가 들어오기도 한다. 이중 우수하고 논조가 뛰어난 글만 게재된다.
뉴욕타임스 빌 켈러 편집인은 뉴욕타임스는 단순한 뉴스를 독자들에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저널리즘(Journalism)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자신의 역할을 독자들이 궁금증을 풀어주는 동시에 독자들을 교육시키며 진실의 기사를 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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