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 뉴욕대병원 공동조사 버스.전철등 위생상태 심각
뉴욕시 대중교통 시설물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각종 세균이 들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 데일리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대중교통 미화원을 2004년에 대폭 축소한다고 결정한 것과 관련 뉴욕시 49개 대중교통 시설물을 직접 찾아가 위생정도를 확인했다.
데일리뉴스가 뉴욕대병원 임상미생물학·면역학과와 공동으로 지난 4주 동안 뉴욕시 대중교통 시설물에서 샘플을 추출, 분석한 바에 따르면 MTA의 청소작업에도 불구하고, 이용객들의 위생관념 부족으로 대중교통 시설내 위생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 따르면 한인들이 많이 탑승하는 7번 노선을 비롯 R, C, 4번 노선에서 이콜라이, 비리디언 연쇄상구균 등의 세균이 채취됐다.
맨하탄 125가 브로드웨이 전철역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포트 오소리티 난간, 149가 그랜드콘코스 역 난간, 그랜드센트럴터미널 내 메트로노스 탑승구 방향 보도 난간, 펜스테이션 에스컬레이커에서도 이콜라이 바이러스나 연쇄상구균, 칸디다균 등이 발견됐다.
대중 버스도 마찬가지로 Q32, BX9, M42, QM24, M34, B32, B35, M104 노선에 이콜라이, 연쇄상구균, 칸디다균 바이러스가 우글거렸다. 그랜드센트럴역의 메트로노스 티켓 자판기, 포트오소리티 현금자동지급기, 펜스테이션의 메트로카드 티켓 자판기, 펜스테이션 여자화장실 변기, 포트오소리티 여자화장실 변기, 펜스테이션 남자변기 세척 손잡이 등에서도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시 대중 교통 시설 곳곳에서 채취된 연쇄상구균, 캔디다균 및 이콜라이 바이러스 등의 세균은 근육통을 수반한 열병과 신생아 뇌막염, 식중독 및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조사단은 이같은 세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손톱 밑과 손가락 사이 등을 30초 이상 문질러 씻어야 하며, 대중교통 시설내의 수도꼭지를 잠글 때나 화장실 문을 열 때는 종이타월을 이용해 세균감염을 피해야 한다.또한, 화장실 물을 내릴 때는 변기뚜껑을 닫고 내려야 하며, 기침 할 때도 손 대신 팔 안쪽으로 함으로써 세균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
MTA는 뉴욕시내 6,200여대의 지하철에 대해 매회 운행 후 청소를 실시하고, 66일 혹은 1만마일마다 한 번씩 바닥부터 천장까지 전체세척작업을 하고 있다. 메트로노스 노선도 매회 운행 후 청소 및 야간 청소를 실시하는 한편, 90일마다 한 번씩 대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 MTA의 청소작업에도 불구하고, 이용객들의 위생관념 부족으로 인해 교통수단 내 위생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TA가 2004년 말까지 200명 이상의 청소부를 해고할 예정으로 알려져, 가뜩이나 불결한 통근수단 내 청결 문제는 향후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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